백화점 환불 미적미적 매장직원 태도도 불쾌

입력 2000-03-14 15:14:00

며칠전 백화점에서 옷을 구입했는데 마침 경품기간이라 경품당첨을 받게 되었다. 그런데 그날 구입한 옷중 디자인이 똑 같은 옷이 집에 있어 반품하려고 백화점 매장에 갔다.

매장여직원에게 사정을 설명했더니 대뜸 '가져간 경품 갖고와서 반환해야 환불이 되지, 그냥오면 경품만 공짜로 가져 간 거잖아요'이러는 것이었다.

50만원이상 산 영수증으로 경품추첨을 했는데 6만원짜리 원피스 환불에 경품을 다시 들고 오라니 너무 황당하고 이해가 되지 않아 10층 소비자 상담실로 올라가 보았더니 상담실 직원은 별문제 아니라는 듯 담당 매장직원에게 전화해 손님에게 사과하라는 말 한마디 없이 그냥 환불만 해주라며 달래듯이 전화를 끊고는 도리어 나더러 그 직원이 손님에게 불친절하게 할 사람이 아니라며 변명하는 것이었다. 다시 매장으로 가니 아까 그 직원은 계속 기다리라고 하면서 옷구경하고 있는 다른 손님들 뒤만 따라다니고 있었다.

한참을 기다린 후에야 겨우 환불받을 수 있었다.

결국 이날 이렇게 어렵고 힘들게 환불을 했지만 너무나 기분이 불쾌했다. 서울의 백화점들은 옷구입후 가까운 시일내에 세일을 하면 입던 옷도 세일금액만큼 환불을 해주는데 지역백화점의 이런 태도는 참으로 어이가 없었다.-김진형(대구 달서구 월성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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