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 그림의 韓·日 만남

입력 2000-03-13 14:06:00

바다가

아직 마계(魔界)였었던

그런 멀고 먼 시대에

천일창(天日創)의 이야기는 생겨났다.

일본의 시인이자 수필가인 미나미 구니카즈(南邦和·67)의 시 '우화의 바다'의 한 구절이다. 우리의 근원을 생각하게 하는 시와 그림이 곁들여진 시화 2인전이 15일부터 19일까지 대구 동아전시관(053-252-2111)에서 열린다.

매일신문이 주최하는 이번 전시회에는 지역 원로화가 신석필씨와 미나미씨가 호흡을 맞춰 출품한 작품들이 선보여 관람객들의 눈길을 모으게 된다.

서양화가 신씨는 구상전 창립멤버로 한국을 비롯, 영국, 독일, 프랑스 등지에서 30차례의 개인전을 열었으며 대구시 문화상 수상 등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는 작가로 '대화' 등의 작품을 선보이게 된다.

미나미씨는 한국에서 출생한 일본 작가로 일본 펜클럽 회원, 시지 책(柵) 동인, 에세이스트클럽 회원으로 활동중이며 지난해 시집 '메니엘씨(氏)'로 일본 출판문화상을 수상했다.

金知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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