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투자용 대출증가 등의 요인으로 지난해 대구.경북지역 가계대출이 월 1천억원 이상의 급증세를 보이면서 전체로는 98년보다 28.9% 늘어났다.
13일 한국은행 대구지점에 따르면 지난해 지역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총액은 1조1천293억원으로 급증했다. 이에 따라 대출금 잔액은 5조412억원으로 98년 3조9천119억원보다 28.9% 늘어났다. 총 대출금 중 가계대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98년말 21.6%에서 99년말 24%로 2.4%포인트 올라갔다.
98년 가계대출은 IMF 관리체제에 따른 극도의 가계경제 위축으로 3천785억원 감소를 기록했었다.
99년 가계대출이 이처럼 급증한 것은 주식시장 활황에 따른 재테크용 대출수요가 크게 증가한 데 기인한 것으로 한은은 분석했다. 지난해 대구.경북지역의 주식매입액은 56조179억원으로 98년 12조6천421억원의 4배가 넘었다.
가계대출 금리가 98년 평균 15.21%에서 99년 10.85%로 4.36%포인트 하락해 주택마련, 내구재 구입 등 소비를 늘리게 한 것도 요인으로 지적됐다.
또 예금은행들은 설비투자 감소로 대출수요가 적은 기업 대신 상대적으로 수익성 및 안전성 면에서 유리한 가계대출에 집중한 것으로 분석됐다.
李相勳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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