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저-배스 낚시

입력 2000-03-10 14:17:00

국내최대 배스 서식처인 안동호는 전국의 중심이라는 지리적 여건까지 갖춰 전국 배스꾼들의 최대 낚시터로 군림하고 있다. 또 올들어서도 오는 26일 시작으로 16개의 크고 작은 각종 국내외 대회가 잇따라 열릴 계획이고 포상금도 적잖아 벌써부터 이를 노린 전국 배스꾼들의 마음을 설레게 한다. 〈표참조·대회문의:(053)252-0036~8〉

그래서 안동호에는 주말이면 소형 어군 탐지기와 같은 첨단장비를 갖추고 보트를 타고 호수 여기저기를 누비는 전문꾼들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배스는 수온이 올라가는 시간대에 입질이 잦다. 따라서 주로 오후 시간대가 적당한데 요즘은 1시~4시쯤이 괜찮은 낚시시점으로 전문꾼들은 추천하고 있다.

배스낚시 포인트는 수초와 암석등 수중 장애물이 많으면서 수심 2~3m정도 되는 곳이나 고사목이나 개울물이 유입되는 장소 그리고 제방지역을 들 수 있다. 또한 배스먹이가 되는 물고기나 새우, 수상곤충류가 모이는 곳도 적절한 포인트.

안동호에는 여러 포인트가 있으나 꾼들이 권하는 곳으로 예안 요촌리와 주진리를 이어주는 주진교(舟津橋) 휴게소 부근을 비롯한 상류쪽이 적당하다. 다리가 생기기전 나룻배로 건너야 오갈수 있던 안동길이었다. 주진교 부근 흩어진 포인트에서 낚이는 배스는 씨알도 괜찮아 보통 30~45cm가 넘는다.

배스낚시는 끊임없이 옮겨 다녀야 한다. 이리저리 자리를 이동하면서 가짜미끼를 살아있는 것처럼 흔들거리며 배스를 유혹해야 하는 까닭에 부지런함과 상당한 끈기가 필요하다. 주로 안동호를 찾아 루어낚시와 배스사냥에 재미를 들인 대구본전낚시 장지영(45)씨는 "물속의 돌과 같은 장애물에 숨어있는 배스를 잡기 위해서는 물속 지형을 느낌으로 읽도록 노력해야 하므로 적절히 머리를 써야 된다"고 말했다.

배스낚시에는 보통 1.8m짜리 배스전용대와 릴 등이 필요하며 초보자들이 쓸만한 장비를 갖추려면 보통 한세트에 10만~20만원쯤 든다. 미끼도 한가지만 고집하기 보다 다양한 루어를 사용할 필요가 있다. 배스조황과 포인트문의:(053)323-1158·011-268-1158(장지영).

한편 주진교 일대는 앞으로 명실상부한 배스낚시 메카로 조성될 전망. 주진교일대 3만5천평에 대규모 배스타운을 조성하는 한편 2002년에 일본과 유럽·남미 등 세계 배스낚시꾼들이 참가하는 '안동호 글로벌 토너먼트'대회도 추진중이어서 관심거리. 대구에서 낚시총판업을 하며 지난 2월 한국배스연맹을 맡은 손성규 회장은 "안동호는 세계적인 배스낚시터로 떠오를 것"이라며 "배스낚시는 이제 하나의 스포츠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鄭仁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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