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사와 함께하는 미술 전시회

입력 2000-03-09 14:16:00

연인, 친구, 가족과 함께 식사를 한 후 미술 전시회를 본다면? 멋진 데이트 코스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최근 수성못, 팔공산 등 시민들이 여가를 보내는 장소에 레스토랑과 갤러리가 함께 문을 연 곳이 잇따라 눈길을 끌고 있다.

10일 대구 수성못유원지 입구에서 문을 여는 레이크사이드 갤러리(053-766-9777)는 2층, 3층에 레스토랑이 있고 1층에 전시공간이 마련된다. 갤러리 규모는 40여평의 크기이며 널찍한 주차장 한 켠에 뮤직 비디오와 단편영화 등을 상영할 수 있는 대형 화면도 갖추고 있다.

개관 기념으로 10일부터 20일까지 전선택, 신석필, 정치환씨 등 원로.중진화가 3인전을 연다.

서양화가 전씨는 소녀, 고향 마을 등을 소재로 파스텔 톤의 색감에 맑은 서정을 느끼게 하는 종전 화풍에 조형성을 강조한 작품, 신씨는 부드러운 색감과 대상의 단순화.변형을 통해 향수의 정서를 드러낸 작품을 선보인다. 한국화가 정씨는 시원스러운 화면 구성과 먹의 자연스러운 번짐을 통해 우리의 산하를 새롭게 조형화한 작품을 선보인다.

또 팔공산 한티재에서 제2석굴암 가는 길에 마련된 환타지아 갤러리(0578-383-1969)도 1층에 전시공간, 2층에 레스토랑을 갖춰 시민들의 발길을 이끌고 있다. 서양화가 김장훈씨가 운영하는 이 갤러리는 40여평의 크기로 미술협회 회원들과 미술교사에게 무료 대관 등의 혜택을 제공한다.

金知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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