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선수들이 어려운 환경에서 활을 쏜다는 소식을 듣고 적으나마 힘 닿는 데까지 열심히 도와 보자는 생각에서 시작했을 뿐입니다"
활이라곤 잡아보지도 못한 젊은 기업인 송창수(37.대구시 동구 신천동)씨. 대구시 서구 이현동에서 섬유수출업체인 (주)하영을 운영하고 있는 그는 IMF이후 너나 할것없이 모두가 어렵다고 하소연하는 환경에도 불구, 어린 양궁선수들의 뒷바라지에 발벗고 나서고 있어 화제.
동원교회에 다니는 독실한 신자인 송씨는 부인 이영순(36)씨와 약속한 어려운 이웃과 학생돕기 사업에 본격 관심을 쏟은 것은 지난 98년부터. 그해 IMF경제난속 몸담았던 (주)코오롱을 그만두고 독립, 섬유수출업에 뛰어들면서 착실히 기반을 닦아 나갔던 송씨는 어느 덧 수십만달러 상당의 물량을 수출하는 정도로 성장했다. 자리가 어느 정도 잡혀가자 송씨는 교회에서 그동안 어려운 이웃돕기와 장학사업을 봐온 터라 머뭇거리지 않고 약속이행에 나섰다.
마침 부인이 알고 지내던 학부모 딸(송영선)을 통해 성화여중.고서 어려운 가정형편속 양궁을 배우는 학생이 많다는 이야기를 듣고 송씨부부는 이들을 돕기로 했다. 학교측의 양해를 얻어 지난해까지 1천여만원을 들여 양궁연습장 기숙사를 비롯해 11명(중 7, 고 4명)의 선수유니폼과 단체회식비, 격려금 등으로 지원해왔다.올해도 1천여만원의 지원계획을 세우고 이미 훈련장 샤워시설등을 갖추기 위한 작업에 들어간 송씨는 "앞으로도 계속 양궁선수들을 열심히 도울 생각"이라며 "기업이윤을 사회로 돌리는 기업인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7일 성화여중.고 옥상훈련장에서 만난 송씨는 함께 자리한 이광수양궁코치와 나준식 대구 서구청 양궁감독이 "그래서 지난해 12월 대구 서부교육청의 감사패도 받았다"고 거들자 "내가 좋아서 한 일인데…"라며 쑥쓰러워 했다.
정인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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