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가메모

입력 2000-03-09 14:53:00

---한때 험악한 분위기

○…8일 열린 대구시의회 87회 임시회에서 오남수(중구) 의원이 5분 자유발언을 신청한 뒤 백승홍 의원의 중구 공천과 관련해 동료 시의원들을 향한 노골적인 비난에 나서 고성과 욕설이 오가는 등 한동안 소동.

박창달 한나라당 중구지구당위원장의 공천 탈락에 항의, 한나라당을 탈당했던 백 의원은 이날 발언에서 "중구 출신의 나에게 한마디 상의도 없이 일부 시의원들이 백승홍 의원의 지역구 이동에 서명했다"며 "맹목적이고 설득력 없는 행위에 대해 각성을 촉구한다"며 비난.

이에 대해 장화식·하종호 의원 등이 "5분 발언은 시정 현안에 관한 질의를 위한 것"이라며 오 의원 발언 제지에 나서 한때 험악한 분위기를 연출.

---김한규씨 무소속 출마 선언

○…대구 달서갑구에 출마 예정인 무소속의 김한규 전 총무처장관은 8일 항간의 민국당 입당설을 일축하고 무소속으로 유권자들로부터 심판받을 것임을 선언. 김 전 장관은 이와 관련, "기성 정치권에 대한 반감이 예상외로 강한 것 같다"며 "선거를 앞두고 소속을 바꾸는 데 대한 반대도 많아 선거법상의 어려움을 무릅쓰고 무소속을 고수하기로 했다"고 배경을 설명.

그는 이어 무소속 당선자들의 자의적 정당 선택 우려에 대해서는 "3김씨 이후의 정치구도를 판가름할 수 있는 정계개편이 이뤄질 것이므로 그때 가서 영남지역을 대변할 수 있는 정당이 출현하면 참여, 이에 기반을 둔 정권 창출 움직임에 큰 역할을 하고 싶다"는 희망을 부연.

한편 김 전 장관은 이날 달서을구에 출마하는 전경환 전 새마을중앙회장과 무소속 연대를 추진, 달서구 선거를 한나라당(박종근·이해봉 의원) 대 무소속 대결 구도로 몰고가겠다는 전략도 소개.

---구미지역 공천 유감 뜻 전달

○…한나라당 소속 경북도의원들은 8일 오전 도의회 본회의 직후 모임을 갖고 이회창 총재와 중앙당에 구미지역 공천 결과에 대한 유감의 뜻을 박헌기 도지부장에게 전달하고 13일 경북 필승결의대회 이전까지 당 지도부의 책임있는 해명을 요구하기로 의견을 집약.

이들은 한나라당의 2·18 공천 이전부터 지역구 1석과 비례대표 1석을 요구했으나 공천 결과 중앙당이 구미에 김윤환 의원을 낙천시키고 당원도 아닌 무소속의 김성조 의원을 공천한 것은 당 소속 도의원들을 무시한 처사이며 비례대표 자리 또한 확실한 보장을 받지 못하자 불만을 표시하며 집단 의사를 다시 모은 것.

---'울진대책'마련에 부심

○…한나라당 경북도지부는 민주당의 집중 공세로 경북 울진·봉화 선거가 힘든 싸움이 될 것으로 보고 울진 출신의 도의원인 김용수 도지부 수석부위원장을 비례대표로 배려, 선거대책본부장을 맡기는 아이디어를 중앙당에 건의했으나 아직 이렇다 할 답이 없어 안절부절.

한나라당은 이 지역에서 민주당 후보인 김중권 전 청와대비서실장에 대한 지지도가 만만치 않은데다 주민들의 개발에 대한 기대감도 커 경북의 다른 지역과 달리 애를 먹고 있다는 것. 때문에 경북도지부는 김 전 실장과 후포중 동기동창으로 울진 남부의 후포·백암 지역에 근거를 갖고 있는 김 부위원장의 조력(助力)이 필요하다며 적극 비례대표로 배려해 줄 것을 요청.

그러나 약 15번 내외를 한나라당 비례대표의 당선 안정권이라는 전망에 비춰볼 때 김 부위원장의 당선권내 배치 가능성이 낮다는 분석이어서 '울진대책' 마련에 부심.

---이강웅씨 "무소속 출마"

○…포항부시장을 지낸 이강웅씨가 8일 35년간의 행정공무원 경력을 살려 지역발전에 이바지하겠다며 이번 총선에서 무소속으로 구미지역에 출마할 것이라고 선언이씨는 이날 출마의 변을 통해 "낡은 정치, 1인 보스정치를 일소하고 소신있게 일 할 수 있는 깨끗한 정치를 실현해 보겠다"고 다짐하고 "공천을 위해 보스에게만 잘 보이고 이합집산을 거듭하며 지역감정에 호소하는 기성 정당과 정치인을 배격할 것"이라고 강조.

---"신당 바람도 조기 차단"

○…한나라당 서구지구당(강재섭 의원)은 10일 오후 3시 황제예식장에서 당직자와 당원 2천명이 참석한 가운데 선대위 발대식 및 필승 결의대회를 개최할 예정.

선거구통합에 따른 대책위 발족을 겸한 이날 행사는 대구·경북에서 처음으로 열리는 지구당 선대위 발대식으로 선거구 조정과 공천 파동에 따른 불협화음과 지역내 신당 바람을 조기에 차단하기 위해 마련.

---선거운동 방법 등 설명

○…대구시선관위는 10일 오후 2시 남구 대덕문화전당에서 16대 총선 입후보예정자와 정당 관계자들을 상대로 후보자 등록과 선거운동 방법, 개정선거법 내용 등 입후보에 필요한 사항을 알리는 입후보 안내설명회를 개최.

---"지구당 사수" 거센 반발

○…이종웅 전 국정원부이사관이 경주 새천년민주당 공천자로 확정되자 현 이관수 위원장이 8일 지구당에서 핵심당원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지구당사수 결의대회를 갖고 무소속출마를 선언하는 등 거센 반발.

이씨는 성명서에서 "오직 김대중 총재가 대통령이 되기까지 30년간을 온갖 서러움과 역경을 딛고 이겨 냈는데 억장이 무너진다"며 눈물.

특히 지구당사는 자신과 계약한 임대 건물로 정치발전연구소로 간판을 바꾸겠다고 밝힌 이씨는 "이제 상대는 민주당 공천자이며 무소속으로 출마, 시민들의 심판을 받겠다"고 흥분.

---이상두씨 자민련 잔류

○…자민련 경주 공천자로 내정된 이상두 위원장은 9일 오전 기자회견을 자청, 16대총선에 따른 출마의 변과 지역의 총선정국에 관련된 포괄적이고 전반적인 현안 등에 관하여 설명.

이 위원장은 한때 지역정서를 고려, 자민련을 떠날 생각으로 탈당계를 냈으나 자민련이 야당이 되고 중앙당의 만류도 있어 자민련 간판으로 출마를 결심했다고 부언.

한편 총선이 1개월 남짓 남았는데도 안개 속에 있던 경주지역 선거판도는 민주당과 한나라당, 자민련, 민국당이 모두 후보를 공천하면서 무소속을 포함 6, 7명이 출마할 것으로 전망.

---김길홍씨 총선 불출마

○…김길홍 전 의원(안동)은 9일 오전 성명서를 내고 10년간 동고동락하고 지지해준 당직자와 시민들에게 더이상 인간적인 부담을 끼칠 수 없고 90 노령의 부친과 와병중인 아내, 마음고생을 하고 있는 친인척들을 위해 16대 총선에 불출마키로 했다고 선언.

김 전 의원은 또 "지역 현안을 해결하고 앞당길 수 있는 후보가 지역 대표로 선출되기를 바란다"며 앞으로 시민과 정치 동지를 위해 백의종군 하겠다고 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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