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마지막에 웃었다

입력 2000-03-09 00:00:00

SBS 스타즈가 99-2000 프로농구 플레이오프 1회전에서 삼보 엑서스를 힘겹게 꺾고 서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정규리그 5위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SBS는 8일 원주 치악체육관에서 벌어진 플레이오프 6강전 원정경기에서 올시즌 신인왕 김성철(23점.3점슛 5개), 퀸시 브루어(30점.12리바운드) 등 주전 전원의 고른 활약과 조직적인 팀플레이로 노장 허재(20점.10어시스트)가 이끈 삼보에 106대105로 신승했다.

이로써 SBS는 정규리그에서 3연승을 포함해 삼보에 4연승을 거두며 4강진출을 위한 5전3선승제의 경기에서 1승을 먼저 올려 유리한 고지를 차지했다.

역대 플레이오프 6강전에서 첫 경기를 승리한 팀이 예외없이 모두 4강에 진출했다.

플레이오프전 첫 경기인 이날 승부는 역전 23번, 동점 13번을 기록한 치열한 접전이었다.

삼보의 제런 콥(24점)과 허재의 돌파력에 밀려 1쿼터를 28대30으로 뒤진 SBS는 2쿼터들어 신인왕 김성철의 3점슛를 3개를 비롯한 5개의 3점슛이 터져 전반을 59대58 1점차로 앞섰다.

피말리는 시소게임이 이어진 3쿼터에서 SBS는 김성철의 슛이 마구 터지고 노장 김상식(8점)이 3점포 2개를 보탠데다 윤영필(16점)이 멋진 덩크슛까지 성공시켜 83대82로 1점차 리드를 간신히 지켰다.

4쿼터 초반 92대86까지 앞섰던 SBS는 신기성의 3점슛 2개를 포함한 연속 8득점과 허재의 3점슛으로 5분께 99대99의 동점을 허용했다.

브루어의 속공 등에 힘입어 104대99로 달아났던 SBS는 경기종료 1분40초쯤 김성철이 5반칙 퇴장하고 상대의 막판 호수비에 막힌 상황에서 32초전 콥에게 골밑슛을 허용, 104대105로 역전당해 최대 고비를 맞았다.

이 위기에서 SBS는 브루어가 경기종료 16초전 천금같은 결승슛을 성공시켜 경기를 마무리했다.

삼보는 이날 4쿼터 중반까지 수비불안을 드러내 패기를 앞세운 SBS의 조직적 플레이를 막지 못하고 16초전 허재가 마지막 공격에서 볼을 너무 오래 붙잡고 있다 슛찬스를 놓쳤다.

김성철은 이날 1쿼터에선 무득점에 그쳤으나 2쿼터부터 분발, 3점슛 5개를 포함 23점을 올리면서 지난 대회 신인왕 신기성(23점)에 뒤지않는 기량을 과시했고 허재를 수비하는데도 제몫을 충분히 해내 팀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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