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국민당 출범으로 최대 수혜자가 된 사람은 한나라당 중앙선대본부의 박창달 상황실장이다.
공천파동 이전까지 허주계로 분류돼온 박 실장은 8일 윤원중 의원이 탈당하고 민국당에 참여함에 따라 전국구 의원직을 승계하게 된 것이다. 전국구 예비후보 26번인 박 실장은 국회가 열리지 않아 의원선서는 하지 못하지만 5월 말 15대 국회 마지막까지 의원직을 보유하게 됐다.
한나라당 대구 중구 공천에서 탈락한 박 실장이 한나라당을 탈당하고 민국당에 참여했다면 전국구 예비후보 자격도 승계하지 못했다. 또 박 실장이 공천탈락에 반발해 탈당하지 않고 당에 잔류한데 대해 이회창 총재가 비례대표후보로 배려해 줄 것이라는 관측이 나돌고 있어 박 실장은 16대 국회에서 전국구 재선이 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박 실장은 이날 당 잔류 결정에 대해 "20여년간 당 사무처를 지켜온 사람으로서 당내에서 마무리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면서 "개인적으로는 출마하는 것이 바람직하지만 조직인으로서 당을 먼저 생각했다"고 말했다.
박 실장은 지난 79년 문태준 의원 비서관으로 정치권에 발을 들여놓은 지 21년 만에 국회의원이 된 것이다. 특히 그는 중앙당 사무처에는 한번도 근무하지 않고 민정당과 민자당, 신한국당, 한나라당을 거치면서 대구와 경북도지부를 지켜온 터줏대감격이라는 점에서 "참고 견디니까 이런 기회가 온 것 같다"며 남다른 감회를 피력했다.
徐明秀기자
댓글 많은 뉴스
이재명 90% 득표율에 "완전히 이재명당 전락" 국힘 맹비난
권영세 "이재명 압도적 득표율, 독재국가 선거 떠올라"
이재명 "TK 2차전지·바이오 육성…신공항·울릉공항 조속 추진"
대법원, 이재명 '선거법 위반' 사건 전원합의체 회부…노태악 회피신청
이철우 "안보·입법·행정 모두 경험한 유일 후보…감동 서사로 기적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