봇물 터진 보디용품

입력 2000-03-08 14:10:00

바디 용품 수요-공급 규모가 폭증하고 있다. 수영.사우나.헬스 등이 현대인의 생활 깊숙이 자리 잡으면서 피부 건조를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몸매 관리에 대한 관심이 얼굴 미용 못지 않게 커지면서 빚어진 현상.

"예전에는 친구 결혼식에 과일 바구니를 선물했는데, 이제는 열이면 열 전부 바디 제품 바구니를 꾸며준다"고 적령기 여성들은 입을 모은다. 바디 용품으로 꾸민 선물 바구니는 웨딩 축하용 뿐만 아니라, 아내나 여자 친구의 생일이나 기념일 선물로도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우리보다 한발 앞서 다양한 관련 제품을 생산 중인 영국 모회사의 수입 전문숍이 성업 중이며, 국내 장업계도 생산에 주력하고 있다. (주)태평양은 지난해에 기능성 바디 전문브랜드 '이플립'을 출시한데 이어, 최근에는 대중성 바디 브랜드인 '해피바스'를 출시했다. 바디 전문회사를 선언한 에바스 역시 향바디 제품인 '엘리그랑', 대중 브랜드인 '어클락' 등의 신제품을 잇따라 선보였다.

이 외에도 마프러스.도브 등의 기존 제품들도 시장 쟁탈전에 가세, 각축전을 벌이면서 올해 바디 시장은 작년의 1천억원 규모에서 약 20% 이상 성장한 1천200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바디 용품은 종전엔 스킨과 로션이 전부였으나, 최근에는 천연 과일향을 지닌 비누, 작은 알갱이가 노쇠한 피부 세포를 긁어내는 바디 스크럽, 바디 클렌저, 아로마 오일 등으로 다양하게 선보이고 있다.

崔美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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