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26곳 후보 확정

입력 2000-03-07 15:32:00

◈민주당 지역 총선 행보

민주당의 대구.경북 총선 행보가 본궤도에 접어 들었다.

우선 출마후보의 면면도 총 27개 선거구 중 구미를 제외하곤 모두 확정됐다. 지금까지 공천이 보류된 3곳 중 문경.예천에는 반형식 전의원, 경주엔 국가정보원 국장출신의 이종웅씨가 내정됐다. 구미도 조만간 후보를 매듭지을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DJ당으로선 총선사상 처음으로 지역내 전 선거구에 후보를 출전시키게 되는 셈이다.

이와 관련, 김중권 대구.경북선대위원장은 7일"모든 선거구 출마를 토대로 지역에서 상당수 의석을 확보, 집권여당의 안정의석 확보와 전국정당화를 뒷받침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지역 선대위 측은 이번 총선 판세에 대해 대구에서 2, 3석, 경북에서 5, 6석 정도를 일단 목표로 정해 놓고 있다. 결국 지역내 의석 27석 중 최대 3분의 1(9석), 최소 4분의 1(7석)정도를 차지하겠다는 뜻이다.

경북의 경우 김 위원장의 울진.봉화와 권정달 의원의 안동, 김동태 전농림차관의 고령.성주, 장영철 의원의 칠곡 등 5, 6곳을 당선가능성이 있는 곳으로 전망하고 있다.

대구에선 엄삼탁 고문의 달성군, 이치호 전의원의 중구 등 2, 3곳을 꼽고 있다.그러나 이같은 목표는 현상황과는 적지않은 괴리가 있다는 지적이 높다. 때문에 세불리기를 겨냥한 의도적인 부풀리기로 볼 수 있다. 중앙당의 실무 당직자들조차 지역에선 우세 선거구 한 곳을 포함, 3, 4곳 정도만이 경쟁력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물론 지역 선대위 측의 낙관적인 판세는 민국당 창당 등 최근의 야권분열 상황에 고무된 것으로 관측된다.

김 위원장도"현 정국 상황이 여당 측에 유리하게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며"지역 개발론과 인물론 등을 집중 부각시킬 경우 야당 측의 지역주의 바람에 맞설 수 있다"고 자신했다.

그는 특히"울진.봉화와 청송.영덕.영양, 안동 등 세 곳을 사실상 한 선거구화, 연대 전략을 펴나가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북부권 벨트화전략을 거듭 강조했다. 徐奉大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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