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실채권 입찰 담합땐 '국제입찰'

입력 2000-03-07 14:29:00

한국자산관리공사(KAMCO)는 부실채권의 개별매각시 국내 입찰 참가자들의 담합 징후가 포착될 경우 국제입찰을 실시하거나 자산관리회사(AMC)를 통해 매각하기로 했다.

정재룡(鄭在龍) 자산관리공사 사장은 7일 제값을 받고 보유 부실채권을 매각하기 위해 국내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채권의 개별 매각시 입찰 참가자들이 담합을 통한 가격 인하를 꾀하는 징후가 보일 경우 재입찰을 실시하지 않고 국제입찰에 붙이겠다고 밝혔다.

정 사장은 이에 따라 최근 입찰에서 원매자들이 가격을 써내지 않아 유찰된 경주조선호텔을 다음달 국제입찰을 통해 매각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경주조선호텔은 재일동포 사업가 등 호텔 체인사업에 노하우가 있는 외국 투자자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

자산관리공사는 지난 3일 경주조선호텔, 경주조선골프장, 경주 온천호텔, 경주조선가든 등 부실채권 832억원어치에 대한 입찰을 실시했으나 입찰 참여를 약속한 8개 국내 투자자들이 모두 투함(가격써내기)을 하지 않아 자동 유찰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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