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탁 영농회사 갈수록 어렵다

입력 2000-03-07 00:00:00

농가를 대상으로 운영하는 위탁영농회사가 영농비 상승과 위탁영농 면적 감소로 도산위기를 맞고 있다.

정부는 지난 92년부터 농촌의 부족한 인력난을 해소하고 휴경지 활용을 위해 설립사업비의 50% 무상보조와 40% 융자조건으로 위탁영농회사 설립을 지원, 거창.함양 등 2개 군에는 19개 영농회사가 설립돼 영업중이다.

그러나 거창군 8개 영농회사법인의 경우 지난 96년에는 총 270여ha를 위탁받던 것이 지난해는 150여ha로 감소했고 올해는 더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함양군의 11개사도 지난 96년 500여ha에서 지난해는 180여ha로 급감하는 등 일선 시군의 위탁영농회사 대부분이 위탁면적은 감소하는 반면 비료 등 영농비는 상승해 경영의 어려움과 함께 도산위기를 맞고 있다.

거창읍 모곡리 위탁영농회 대표 이상룡(44)씨는 "벼농사가 단기 영농이라 농기구를 이용할 수 있는 기간이 한정돼 있고 자금압박을 많이 받아 흑자 경영이 힘들다"고 말했다.

曺淇阮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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