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속에 우리의 우정을.
이순(耳順)이 넘은 중·고 동창생들이 동창회 기념행사에서 판화 작품을 기념선물로 주고받아 작은 화제를 모으고 있다.
경북대 사대부중(9회)·고(12회) 동기회는 4일 팔공 파크호텔에서 가진 졸업 40주년 기념행사에서 판화가 박정호씨의 작품 150점을 참가한 회원 모두에게 증정했다프랑스 파리에서 수학, 서울에서 활동하고 있는 작가 박씨는 동기회로부터 작품 의뢰를 받고 이 학교의 상징인 비둘기와 담쟁이덩굴을 메조틴트 기법으로 표현, 녹색 톤과 검은색 톤의 작품 75점씩을 제작했다.
그동안 동창회 등 각종 기념행사에서 금반지 등의 선물을 증정하는 것이 흔한 관례였으나 미술작품을 참가자 전체가 나눈 것은 매우 이례적. 지역 미술계에서는 미술작품의 대중화 측면에서 바람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졸업기념 행사의 판화작품 선물은 동기회 회장인 김태수(60)씨의 제안으로 이뤄졌다. 맥향화랑 대표이며 한국판화미술진흥회 회장을 역임한 김씨가 동창들에게 이색적인 미술품 선물을 제안하자 동창들도 흔쾌히 제작비용 마련에 동참했다.
김회장은 "동창회 기념행사에서 전 회원에 미술 작품을 선물한 사례는 아마 처음이 아닐까"라고 말했다.
金知奭기자
댓글 많은 뉴스
"재산 70억 주진우가 2억 김민석 심판?…자신 있나" 與박선원 반박
이 대통령 지지율 58.6%…부정 평가 34.2%
트럼프 조기 귀국에 한미 정상회담 불발…"美측서 양해"
김민석 "벌거벗겨진 것 같다는 아내, 눈에 실핏줄 터졌다"
김기현 "'문재인의 남자' 탁현민, 국회직 임명 철회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