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강PO 8일부터 대격돌

입력 2000-03-06 14:18:00

삼보 '농구천재' 허재 기아 강동희·삼성 주희정 팀운명 가를 활약 주목

6강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있는 각 팀 해결사들의 활약 여부에 농구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소속 팀이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는데 누구보다도 큰 역할을 한 이들은 1승과 1패의 의미가 어느 때보다도 큰 플레이오프에서도 제 몫을 다해 진정한 해결사로 자리잡겠다고 벼르고 있다.

가장 큰 주목을 받고 있는 선수는 삼보 엑서스의 '농구천재' 허재.

잇따른 부상을 이겨내는 불굴의 투지로 팬들을 감동시켰던 허재는 플레이오프에서 마지막 남은 힘까지 쏟아내겠다는 기세다.

올시즌 전성기에 못지 않은 정확한 3점포와 폭발적인 골밑돌파로 고비때마다 팀을 위기에서 탈출시킨 허재는 팀내 최고참으로서 큰 경기의 경험이 부족한 팀 후배들을 이끌어달라는 코칭스태프의 주문을 받고 있다.

기아 엔터프라이즈의 강동희도 해결사로서의 몫을 다하겠다는 다짐이다.

포스트시즌에서 좋은 활약을 펼쳐 정규시즌 중 허리 부상과 체력저하로 무너진 자존심을 회복하겠다는 각오다.

강동희는 자신의 주특기인 어시스트와 3점슛이 아직도 한국 최고 수준인 만큼 전게임을 소화할 수 있는 체력을 보강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삼성 썬더스의 포인트가드 주희정도 팀 내·외의 기대를 받고 있는 선수.

특히 주희정은 팀 동료인 문경은과 외국인 선수 버넬 싱글튼이 시즌 막판 부진에 빠져 책임이 더욱 막중하다.

올 시즌 팀의 공격과 수비를 성공적으로 조율해 온 주희정은 어시스트 뿐만이 아니라 결정적인 순간에서는 정확도 높은 장거리포로 상대팀을 괴롭혀 왔다.

기적적으로 6강 티켓을 확보한 SBS 스타즈는 신인왕 후보 김성철에게 팀의 운명을 맡겼다.

김성철은 올 시즌 프로에 데뷔, 큰 경기 경험이 없는 것이 약점이지만 강인한 체력과 대담한 플레이로 소속팀의 플레이오프 1차전 통과에 디딤돌이 될 전망이다. 한편 신기성(삼보), 김영만(기아) 등 '차세대 해결사'들과 올 시즌 제 기량을 보여주지 못했던 문경은(삼성), 김상식(SBS)도 팀의 플레이오프 승리를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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