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밀라노 방문을 계기로 섬유.패션.전자.자동차 분야의 한.이탈리아 경제협력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김 대통령의 방문을 전후해 한국의 섬유산업 기업인들이 대거 이탈리아를 찾았고 이 과정에서 대한(對韓) 투자협상이 급진전됐다는 것이 정부 관계자의 설명이다.현재 124건에 10억달러 규모에 대한 투자 상담이 이뤄졌으며 이중 곧바로 투자실현이 가능한 것만도 3억달러에 이른다고 이기호(李起浩) 청와대 경제수석이 6일 설명했다.
당초 김 대통령의 밀라노 방문은 밀라노 프로젝트에 대한 협조를 당부하기 위한 것이었지만 이같은 투자 상담의 쇄도로 '플러스 α'를 얻은 셈이다.
이와함께 오는 5월과 7월 파시노 무역 장관과 레타 산업 장관을 각각 단장으로 한 이탈리아 정.재계 인사들이 대거 한국을 방문키로 하는 등 중소기업협력선언문의후속 조치가 잇따를 전망이다.
김 대통령의 밀라노 방문을 계기로 문희갑(文熹甲) 대구시장이 밀라노를 방문해 가브리엘레 알베르티니 밀라노 시장과 섬유협력협정을 체결한 것도 큰 성과로 꼽을 수 있다.
대구시를 첨단 섬유.어패럴 산업단지로 조성하겠다는 밀라노 프로젝트가 추진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이와관련, 이탈리아 패션 전문학교인 '세콜리' 분교를 대구에 설립키로 하고, 이탈리아의 섬유.패션 연구인력이 대거 한국을 방문키로 했다.
이번 방문에서 김 대통령이 세계적 자동차 회사인 피아트의 지오바니 아넬리 명예회장을 만난 것도 성과로 꼽힌다.
아넬리 명예회장은 김 대통령이 대우자동차 매각과 관련, 좋은 조건을 제시한 쪽에 낙찰이 될 것이며 투명하게 매각할 것임을 밝히자 적극적으로 대우 인수의사를 피력했으며 자동차뿐 아니라 항공.조선.엔진 분야 등에서도 협력키로 했다는 후문이다.
청와대 박준영(朴晙瑩) 대변인은 "김 대통령이 아넬리 명예회장을 만난 뒤 '피아트가 육.해.공 분야에서 우리와 협력을 하게 될 것'이라며 만족감을 표시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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