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자값이 강세를 보이면서 씨감자 재배를 희망하는 농가가 늘고 있으나 정부의 보급종이 크게 부족해 농민들이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
최근 감자가 20㎏ 한 상자당 3만~4만원에 가격이 형성돼 다른 농산물에 비해 영농비는 비교적 적게 듬에도 높은 값에 거래되자 해발 800m 이상 고랭지의 감자 재배 희망 농가가 크게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봉화군의 경우 올 봄에 파종할 99년산 봄감자 보급종(수미) 신청량이 춘양면 6만2천60㎏, 명호면 4만800㎏, 석포면 3만5천700㎏ 등 10개 읍면에서 모두 26만4천㎏에 달한다.
그러나 종자보급소를 통해 공급된 씨감자는 지난해 가을분 1만8천640㎏과 올 봄분 3만3천880㎏ 등 모두 5만1천520㎏으로 전체 신청량의 19.5% 공급에 그쳤다.
영주시도 올 봄에 파종할 99년산 봄감자 보급종 신청량은 9만6천400㎏이지만 종자보급소에서 경북도를 통해 공급한 양은 신청량의 25%인 2만4천100㎏에 불과하다.경북도내 23개 시군의 씨감자 신청량은 200여만㎏이지만 공급량은 지난해 가을 46만9천㎏과 올 봄 39만1천㎏ 등 모두 86만㎏으로 신청량의 43%에 그쳐 농민들이 씨감자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씨감자 보급종이 신청량에 비해 태부족한 것은 감자재배 희망 농민들은 크게 늘어난데 반해 지난해 대관령과 봉화 등 고랭지 씨감자 채종포에서 잦은 비 등으로 생산량이 줄어들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 때문에 감자 재배농들은 "20㎏ 상자당 1만5천원의 정부 보급종 보다 5천~1만원 정도 비싼 민간 공급 씨감자를 구입, 파종해야 할 형편"이라며 "정부 보급종 물량 추가배정 등 대책마련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朴東植·金振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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