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성경찰서 때아닌 '굿판론'

입력 2000-03-01 00:00:00

'달성경찰서는 터가 센 곳인가'

최근 6개월 사이에 달성경찰서 서장 2명과 과장(경감) 2명이 비리와 사생활 문제 등으로 잇따라 도중하차하자 달성서는 직원 몇명만 모이면 "다음은 또 누가…"라고 수군대는 등 온통 뒤숭숭한 분위기다.

최근 사생활 문제로 다른 경찰서로 문책성 인사를 당한 모 과장은 현재 대구지방경찰청으로부터 감찰을 받고 있다.

달성서 관계자는 "과장재직중 사생활과 관련된 좋지않은 얘기때문에 전보조치됐으며 곧 경찰청의 감찰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중순 또 다른 과장이 인사와 관련, 금품수수설에 휘말려 경찰청의 감찰을 받다 사표를 냈다. 모두 지난해 10월 이후 서장 2명이 연이어 개인적인 비리로 물러났거나 검찰에 구속된 이후 연이어 터진 일이다.

직원들은 "유독 달성서만 불미스러운 일이 계속 생겨나 주민들 대하기가 말이 아니다"면서 "굿판이라도 벌여 분위기를 일신하고 싶은 심정"이라며 곤혹스런 입장을 토로했다.

지난 1월 부임한 이광영 서장은 "대폭적인 인사단행으로 조직의 활력을 넣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에 또 찬물을 끼얹는 일이 빚어졌다"며 "어차피 낙오자는 함께 갈 수 없는 것 아니냐"며 정신교육 강화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姜秉瑞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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