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포드, 다임러크라이슬러 등 미국 3대 자동차 제조업체가 인터넷으로 부품을 구매하는 회사를 공동 설립키로 한 가운데 국내 자동차업계도 유사한 구매시스템을 개발중이어서 이에 대한 지역 업체들의 대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기아자동차 김수중 사장은 28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연말까지 현대, 기아, 대우 등 국내 자동차 3사의 구매시스템을 통합, 10~50개 가량의 국내 부품회사들로부터 부품을 조달할 수 있는 전자상거래시스템을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통해 완성차 업체가 서로 다른 시스템을 사용해온 폐단을 극복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
이 시스템이 완성될 경우 미국 빅3의 구매회사도 이 시스템을 사용해 국내 부품업체의 부품을 구매할 수 있을뿐 아니라 국내 자동차 회사도 인터넷으로 해외 업체의 제품을 구입할 수 있는 길이 열릴 것으로 전망된다.
이같은 움직임에 대해 지역 업체들은 사안의 중요성을 인식하면서도 자금·인력부족 등을 이유로 본격적인 준비에는 난색을 표하고 있다.
달성공단의 한 업체 대표는 "전산인력을 충원하고 영업사원들의 판매 마인드를 바꾸는 교육을 시키고 있지만 구체적인 방향을 잡지못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이에 대비해 연내 연구소를 설립할 계획이라는 성서공단의 또다른 업체 대표는 "인터넷 구매가 보편화되면 품질·가격면에서 세계 1위 업체만 살아남을 것"이라며 "업체별로 경쟁력 있는 소수 품목만을 선별, 육성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金嘉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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