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유도가 유럽전지훈련에서 예상밖으로 좋은 성적을 거둬 시드니올림픽 메달전선에 청신호를 밝혔다.
한국선수단은 2월 한달 파리오픈대회에서 금1.은1.동2개의 메달을 획득한 것을 비롯 오스트리아오픈대회에서 은2.동2, 독일오픈대회에서 금1.동2개의 고른 성적을 올렸다.
한국은 지난해 10월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첫 무금메달의 충격속에 사상 최악의 성적(은1.동3)을 거둔데 이어 두달 뒤 후쿠오카국제여자유도대회에서는 무메달로 부진했다.
93년이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줄곧 금메달 3개씩을 획득해 라이벌 일본과 엇비슷한 성적을 올린 점을 감안하면 믿기지 않는 흉작이었다.
하지만 지난해 9월 매트에 복귀한 동갑내기스타 정성숙(28.포항시청)과 조민선(28.한체대)이 한국팀 상승세를 주도했다.
'한물간 스타'로 따돌림받던 조민선은 올시즌 개막을 알리는 파리오픈 대회 첫날 70㎏급에 출전해 손목부상과 독감후유증의 악조건속에서도 은메달을 따내는 쾌거를 올렸다.
정성숙도 뒤질세라 다음날 63㎏급 결승에서 세베린 반덴헨데(프랑스)를 허벅다리 되치기로 제압해 올시즌 국제대회 첫 금메달을 한국팀에 안겨 후배들의 사기를 한껏 올려놓았다.
노장들의 투혼에 자극을 받은 정부경(한체대)과 김선영(용인대)은 20일 오스트리아오픈대회에서 나란히 은메달을 추가했고 장성호(한국마사회)가 독일오픈대회 피날레를 금메달로 장식했다.
한국팀은 이로써 노장파인 조민선.정성숙과 중간허리격인 장성호 그리고 '젊은피' 정부경.김선영이 모두 국제대회에서 결승에 진출하는 등 고른 선수층을 확보해 선수운용에 한숨을 돌리게 됐다.
지난해 12월부터 3달째 왕년의 스타들인 선수강화위원들이 태릉선수촌에 살다시피하며 끊임없이 기술지도를 한 탓에 기량 또한 일취월장하는 기세다.
김성철 강화위원장(용인대교수)은 "끊임없는 체력훈련을 반복하고 새로운 기술을 가르친 결과 유럽전지훈련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다"면서 "더욱 분발해 시드니올림픽에서 메달을 싹쓸이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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