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남부 오자미스에서 버스 3대가 폭발, 최소한 35명이 숨지고 수십명이 실종되는 최악의 폭탄테러가 발생했다. 현지 관리는 20여명의 시민들이 현장에서 실종되고 최소한 28명의 시민들은 화상으로 치료 받고 있으며, 그 중 5명은 위독한 상태라고 밝혔다.
첫번째 폭발은 25일 페리호가 오자미스 항구에 도착하기 몇분전 배에 실린 슈퍼 파이브 회사 소속 버스 2대에서 일어났다. 동시에 리잘 타운에 있던 또 한대의 슈퍼 파이브 버스에서 폭발이 일어나 10여명의 시민들이 부상했다. 실종자들 중에는 확인되지 않은 20여구의 시체와 폭발에 따른 화염을 피해 바다로 뛰어든 사람들이 포함됐다.
폭발 사건 직후 당국은 지난 1월 슈퍼 파이브 버스를 납치해 불태워 버린 라나오 델 노트르주의 모슬렘 분리주의자들을 유력한 용의단체로 추정하고 있다. 반군지도자의 아들이 슈퍼 파이브 버스에 치여 숨진 것에 대한 명백한 보복일 것이라는 설명이다.
사고조사 한 책임자는 "폭탄의 하나는 배의 앞부분에 실린 버스에 장착돼 있었고 나머지 하나는 배 뒷부분에 실린 버스에 놓여 있는 것으로 볼 때, 대량 살상을 노린 것으로 추측된다"며 "배가 바다 한 가운데서 폭발했더라면 지금보다 훨씬 큰 피해가 발생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사고발생 일주일전 카가얀 드 오로에서는 오자미스행 슈퍼 파이브 버스에서 폭발물이 든 가방이 발견됐었다. 이 폭발물은 토요일 오후 3시에 폭발하도록 타이머가 부착돼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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