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시험.발표일 앞당겨져

입력 2000-02-28 00:00:00

27일 교육부가 발표한 2001학년도 대입전형 기본계획은 큰 틀에서 2000학년도와 별다른 차이가 없다.

무시험 전형 확대 등 오는 2002학년도부터 시행되는 새 입시제도를 앞두고 수험생 혼란을 막고 대학도 적절히 준비할 수 있는 여유를 주기 위해 가급적 현행 체제를 유지하겠다는 방침에 따른 것.

다만 수능시험에 선택과목으로 제2외국어영역이 도입되면서 영역별 문항과 시험시간이 약간 조정됐고 수능시험일과 수능성적 발표일도 예년보다 약간 앞당겨졌다.1교시 언어와 4교시 외국어영역의 문항수가 5문항씩, 시험시간이 10분씩 줄었고 점심시간도 10분 단축돼 제2외국어를 보지 않는 수험생은 오전 8시40분에 시험을 시작해 예년보다 30분 이른 오후 5시에, 선택한 수험생은 오후 6시10분에 시험을 각각 끝내게 된다.

수능성적표에 표기되는 점수는 1~4교시의 언어, 수리.탐구Ⅰ, 수리.탐구Ⅱ, 외국어영역은 지난해와 같고 5교시 제2외국어는 총점에 합산되지 않고 따로 원점수,표준점수,백분위점수만 주어지며 400점 만점 환산표준점수와 그 백분위 점수는 없다따라서 대학이 제2외국어 성적을 다른 영역과 합산하기 위해서는 별도로 환산표준점수를 산출해야 하거나 지원자격 또는 다단계 전형자료로만 사용할 수 있어 번거로움과 일부 혼란도 우려된다.

입시일정도 약간 변경됐다.

수능시험일이 11월15일로 지난해(11월17일)보다 2일 빠르고 특히 수능성적 발표일은 예년에는 수능시험 한달 뒤였으나 올해는 12월12일로 당겨졌다.

따라서 대부분 대학이 수능성적 발표 직후 특차모집 원서접수에 들어가는 점을 감안하면 실질적으로 특차모집 기간은 지난해 9일에서 13일로 늘어 대학들이 여유를 갖게 됐다.

정시모집 전형기간 및 날짜는 2000학년도와 일치, 내년 1월3일부터 시작돼 같은달 29일 마무리된다.

특히 지난해에는 크리스마스인 12월25일까지 특차 합격자를 내도록 했으나 올해에는 이를 하루 앞당겨 12월24일까지 마무리하도록 했고, 설연휴가 끼어있는 '라'군전형기간을 9일로 늘려줘 수험생들의 심적 부담을 덜어주려 애쓴 흔적도 눈에 띈다.

개강을 앞둔 수험생의 이동과 대학의 혼선을 가급적 막기 위해 매년 2월 마지막날이었던 추가합격자 등록 마감일도 2~3일 당겨진 2월26일까지로 정했다.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