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마돼지 베이브2

입력 2000-02-26 14:03:00

도시로 간 꼬마돼지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을까?

돼지를 주인공으로 따스한 얘기를 풀어낸 '꼬마돼지 베이브'의 속편이 봄방학을 맞아 개봉됐다. 원제(Babe:Pig in the City) 그대로 도시 한복판에 떨어진 꼬마돼지 베이브의 모험담이다.

양치기 개 선발대회에서 우승한 꼬마돼지 베이브는 스타가 돼 고향 농장으로 돌아온다. 그러나 수도 펌프를 고치던 주인 하겟 아저씨가 베이브의 실수로 다치고, 설상가상으로 농장도 은행에 넘어가기 직전에 이른다. 농장을 구하려던 하겟 아줌마는 농축산물 대회에 베이브를 참가시키기 위해 도시를 향하지만, 비행기를 놓치고 낯선 도시에 떨어진다. 졸지에 미아가 된 베이브는 도시의 갖가지 동물들 사이에 놓이는데...

'꼬마돼지 베이브2'는 전편처럼 도시의 비정함 속에서도 훈훈한 미담을 피워낸다. 오랑우탕, 침팬지, 떠돌이 개와 고양이 등 동물 캐릭터의 깜찍한 연기가 돋보이고, 전편의 생쥐들이 이번에는 에디트 피아프의 노래를 불러준다. 특히 뉴욕의 자유의 여신상, 파리의 에펠탑, 시드니의 오페라 하우스가 한자리에 모인 동화적인 도시세트가 예쁘다. 연소자 관람가.

(26일 코스모스 소극장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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