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8민주의거 40주년 기념 국제학술대회가 25일 오전 동대구호텔에서 '2·28민주의거의 역사성과 세계성'을 주제로 열렸다. 차기벽 전 한국정치학회장은 이날 기조연설에서 "2·28의거의 역사성은 국채보상운동, 3·1운동, 독립협회운동, 대한자강회운동으로 거슬러 올라가고 4·19운동, 광주민주항쟁, 87년 6월 민주항쟁 및 현재 시민단체의 낙선·낙천운동으로 이어져 오고 있다"고 말했다.
또 "2·28의거가 도화선이 된 4·19혁명은 일본대학생을 자극해 미일안보조약 승인에 따른 '안보파동'으로 '기시'정권을 퇴진시키고 터어키 대학생을 자극, 멘데레스독재정권을 타도하는 데 영향을 미쳤다"며 의거의 세계성을 강조했다.
이번 학술대회는 노동일(경북대) ·이대우(부산대) 교수와 윤식 4·19혁명 40주년 기념사업 추진위원장의 주제발표와 각 주제별 토론 및 종합토론 순으로 진행됐다. 다음은 주제발표 요지.
▲2·28민주의거와 21세기 한국의 민주발전(노동일 경북대교수)= 2·28정신은 민주주의 정신이며 민주주의는 21세기 한국사회를 이끌어갈 지도이념이자 원칙이다.
이론적 실천적 행동을 요구하는 2·28정신은 3·15, 4·19, 6·3, 5·18 등으로 이어지는 민주화세력의 연대를 필요로 한다. 2·28정신은 대구가 한국사회의 민주화에 주도적 역할을 해줄 것과 지역주의를 타파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대구경북민족민주운동과 2·28(이대우 부산대교수)= 대구경북지역민의 민족혼은 국채보상운동, 3·1운동, 비밀결사로 표출됐다. 이것이 이승만 독재정권하의 학생들에게 전해져 대구경북지역의 정의로운 특성과 합쳐져 2·28을 가능하게 했다. 2·28은 침잠되어 있던 민주운동의 물꼬를 터 4·19, 학원자치운동, 2대악법투쟁, 통일운동, 한·일협정반대, 3선개헌반대, 유신철폐 등 민주운동의 근원적 동기가 됐다.
▲한국 학생운동의 정신사적 재조명(윤식 4·19 기념사업 추진위원장)= 한국 학생운동의 정신적 맥락은 민족의식, 독립정신, 자유정신, 진정한 의미의 준법정신, 개혁정신, 참여정신 등으로 표현할 수 있다. 이제 한국의 학생들은 개혁정신을 바탕으로 현실에 대한 예리한 감시자로서의 자세를 지니면서도 훗날 본격적인 국가적 사회적 역할을 보다 올바르게 수행하기 위한 연찬에 꾸준히 전념해야 한다.
한편 이날 학술대회에 독일 베를린자유대학의 크리펜도르프 교수와 중국인민대학 왕쑨썽(王順生) 교수가 초청돼 각각 '독일의 학생운동과 정치사회발전' 및 '중국의 학생운동과 정치사회발전'을 주제로 발표했다.
石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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