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적격 8명…지역 특수성 감안 자체검증

입력 2000-02-25 00:00:00

총선 대구시민연대는 25일 오전 9시 가톨릭근로자회관에서 대구지역 총선출마예정자 가운데 자료검증위원회, 유권자위원회 등의 검증 과정을 거쳐 8명의 '공천 철회 및 부적격 대상자' 명단을 발표했다.

대상자는 김만제(한나라당 대구수성 갑), 박승국(한나라당 대구 북갑), 박철언(자민련 대구 수성갑), 엄삼탁(새천년 민주당 달성군), 김한규(무소속 대구 달서을 출마예정), 서훈(한나라당 낙천, 대구 동구 출마예정), 전경환(무소속 달서을 출마예정), 정호용씨 등이 포함되었다.

이날 발표된 명단에는 5공 관련 인사들이 5명, 지역감정 문제로 2명이 포함되는 등 지역적 특수성이 많이 반영된 것이 특징이다.

특히 김만제, 박철언, 엄삼탁, 정호용씨 등 4명은 서울 총선연대가 1, 2차에 걸쳐 발표한 공천 부적격자 명단에 포함돼 있어 '2관왕'의 불명예를 안게 됐다.

총선 대구시민연대는 앞으로 충분한 소명기회를 제공한 뒤 명백한 오류에 대해서는 수정발표 하고 명단에 포함된 정치인의 법적분쟁 등에 대해서는 당당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부적격자에 대해서는 공천무효확인소송 등의 당위성을 알리는 대시민홍보활동, 이들이 입후보 할 경우 적극적인 낙선운동 전개, 젊은 유권자 선거 참여운동과 정책토론회 등을 개최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총선 대구시민연대는 후보자 등록이 끝난 뒤 4월 초 정치 신인 등 이번 검증 대상에서 제외된 모든 입후보자들을 대상으로 이번과 같은 검증과정을 거쳐 2차 명단을 자체 발표할 계획이다.

李庚達기자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