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초 '총선용 급조정당'으로 출범할 제4당이 오는 4월의 16대 총선에서 전국적으로 어느 정도의 후보자를 낼 수 있을지 관심을 끌고 있다.
이번 총선의 선거구는 모두 227개로, 지금까지 확실하게 드러난 십여명의 신당참여인사들의 숫자를 감안하면 경쟁력 여부에 관계없이 일단 신당은 '후보자 기근'에 허덕이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신당의 '개국공신'들 대부분이 낙천하는 과정에서 동반탈당 세력을 확보하지 못하고 자신들의 이름값에 의존해 다자결합을 한 상태이기 때문에 신당은 중진정치인들이 지도부만 갖춘 가분수 모양새를 하고 있다.
그러나 신당의 산파역인 김윤환(金潤煥) 한나라당 전 고문측은 "각당 낙천인사와 무소속출마를 준비중이던 사람들을 끌어모으면 150~200개 지역에서 후보자를 내는 것은 크게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창당 주역들이 각각 김 고문은 대구.경북, 이기택(李基澤) 고문과 신상우(辛相佑) 국회부의장은 부산, 그리고 김용환(金龍煥) 한국신당 집행위의장은 충남 등지에서 한나라당과 자민련의 낙천자를 수습해 출진표를 채울 수 있다는 계산에서다.한나라당 공천에서 탈락한 노기태(盧基太) 의원이 23일 신당합류를 선언했고, 김우석(金佑錫) 전 건교장관도 신당티켓으로 정치재개를 노리는 등 속속 '제4열'에 몸을 싣고 있는 점을 신당측은 강조했다.
여기에다 김영삼(金泳三) 전 대통령이 신당추진에 제동을 걸지 않아 민주계 의원들의 한나라당 탈당러시가 이뤄진다면 신당의 수확은 '이삭줍기'를 넘어 '알곡챙기기'가 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내놓고 있다.
그러나 신당은 아직까지 민주당 김상현(金相賢) 의원을 끌어들이지 못하고 있는상태여서 호남지역은 후보자 진공상태로 남겨둘 수밖에 없는 형편이다.
또 이수성(李壽成) 전 총리, 장기표(張琪杓) 새시대개혁당 대표 등이 학계와 청년계의 문을 두드려 수도권 지역의 출마자 섭외에 나서고 있지만 이 지역의 두터운 기존 정당 선호경향으로 인해 어느 정도까지 인력풀을 구성할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결국 신당은 경쟁력있는 후보를 확보하는데 어려움을 겪게 되면 원내교섭단체확보를 위해 후보자의 양보다 질에 승부한다는 명분을 내세워 권역별 부분공천을 하게될 공산이 적지 않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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