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말 프랑스에서는 패션 디자이너에게는 처음으로 일본 출신의 이세이 미야케에게 명예박사 학위를 수여했다. 그 장면은 대학이 여태까지는 서로가 잘 몰랐던 세계와 화해하는 것으로 사람들에게 보여졌다.
류미에르 리용2대학의 패션대학 학장인 나딘 젤라스는 리셉션 연설을 통해 그동안 패션계가 학계와 거리를 두었기 때문에 질타를 당했다며 "패션의 세계가 커뮤니케이션의 방향타나 일들의 결함을 인간의 추종이나 변덕의 부끄러운 과시로 보여졌기 때문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세이 미야케를 연구자, 패션의 여행가, 언어의 남자 등의 멋진말로 표현했다.
또한 이세이 미야케는 패션대학 학생들 앞에서 "내게 중요한 것은 언제든지 인간의 몸을 어떻게 표현할 수 있는지 그 새로운 표현방법을 발견해 내는 것"이라고 겸손하게 말했다. 그는 나오키 다키사마라는 단 한 사람의 도제만 데리고 컴퓨터로 가득찬 방에서 패션 비지니스계의 혼잡함에서 멀리 떨어져 외롭게 새로운 탐구에 전념한다고 밝혔다. 독특한 주름기법으로 주름의 마술사로 불리기도 하는 그는 자신의 표현대로 옷을 통해 행복을 창출해 내고 있다..
이같은 외신의 내용들을 접하면서 무엇보다도 감탄하게 되는 것은 그 사람들이 어떤 일을 결정하는 방법에 있어서의 그 냉철한 객관성과 타당성이랄 수 있다. 그 나라에도 자국의 디자이너들도 많고 연륜이나 공헌도에 있어 뛰어난 사람들이 많음에도 불구, 학위를 수여하는 대학의 특성을 반영한 선정이 매우 돋보인다.
우리는 언제쯤이면 연구하는 사람들의 결과가 평가받고, 실제로 적용되는 선진적인 풍토가 될 수 있을는지.... 밀라노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대구에서 그런 풍토가 시작되었으면 좋겠다.
김희.패션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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