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2월 20일 미국 콜로라도 리틀턴에 있는 컬롬바인 고등학교에서의 총기 난사사건은 사망 15명, 부상 24명이라는 미국 역사상 최악의 학교 총기난사 사건이라는 씻지못할 상처와 함께 이 학교를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학교로 만들었다. 이번에는 독일에서 이 사건을 모방하려던 계획이 사전에 발각됐다.
베를린 근처 발트시베르스도르프 출신으로 이름은 밝혀지지 않은 16세의 독일소녀가 지난 20일 컬롬바인 사건 1주년에 맞춰 자신의 학교를 피바다로 만들려다 살인 예비음모로 체포된 것.
이 소녀는 반자동 기관총과 수류탄을 사용해 친구들을 살해하려다 발각됐는데 이 소녀의 집을 수색한 검찰은 무기목록과 사전에 써놓은 작별 편지 등을 압수했다. 리타 랑게 교장은 이 소녀의 계획은 사전에 두명의 학생이 먼저 학교에 알려 적발됐다고 밝혔다.
문제는 이번 사건의 원인이 영웅심리에 따른 단순 모방인지 아니면 다른 원한 관계가 있는 것인지 전혀 알려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랑게 교장은 이 소녀가 지난해 8월 이 학교에 들어왔지만 별다른 문제는 발견하지 못했고 이러한 엄청난 계획을 꾸민 원인을 짐작할 수 없다고 말했다. 또 유사한 사건발생 예방을 위해 학생과 교사, 학부모, 심리학자들과의 주기적인 면담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사건의 수사를 맡은 페트라 마르크스 검사는 "현재 이 소녀는 교도소에 수감돼 있으며 다른 증거들이 나타나면 예비 살인음모로 기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컬롬바인 고등학교사건이 있은 후 1년이 채 못된 지난 14일에도 자살로 추정되긴 하지만 이 학교에 재학생으로 연인관계였던 2명의 남녀학생이 피살된 바 있었다.
鄭知和 기자
댓글 많은 뉴스
이재명 90% 득표율에 "완전히 이재명당 전락" 국힘 맹비난
권영세 "이재명 압도적 득표율, 독재국가 선거 떠올라"
이재명 "TK 2차전지·바이오 육성…신공항·울릉공항 조속 추진"
대법원, 이재명 '선거법 위반' 사건 전원합의체 회부…노태악 회피신청
한덕수·이준석 이어 전광훈까지…쪼개지는 보수 "일대일 구도 만들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