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그룹의 야구단 창단에 최대 걸림돌이었던 연고지역 문제가 타결될 전망이다.
안용태 SK 야구단 창단준비팀장은 23일 이상국 한국야구위원회(KBO) 사무총장과 만나 당초 서울에 진출하고 싶다던 주장에서 한 발 물러나 연고지역을 수원을 포함한 경기도로 확대시켜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따라 KBO는 25일 구단 사장단 간담회를 열고 SK가 요청한 연고지역을 긍정적으로 검토할 방침이어서 빠르면 다음 달 초 SK가 창단식을 갖고 3월11일부터 시작되는 2000시즌 시범경기에 참가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SK는 지난 16일 제출했던 창단 신청서를 통해 연고지역으로 서울을 희망했으나 17일 열린 구단주 총회는 신생팀의 연고권을 수원으로 한정시켰다.
이에 SK는 기존 구단들이 광역지역을 연고를 삼는 반면 신생팀만 특정 도시로 제한하는 것은 불공평하다고 반발해 논란이 일었다.
SK는 또 선수수급 방안으로 △각 팀별로 보호선수 20명을 제외한 선수중에서 2명씩 트레이드 △외국인선수의 경기 출전은 2명이지만 확보는 3명 △2001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3명에 대한 우선 지명권 등을 요구했다.
기존 구단들은 신생팀의 전력 강화를 꺼려하는 눈치지만 SK가 향후 팀 운영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연고지역을 양보했기 때문에 SK의 선수 수급 방안을 거부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한편 안용태 준비팀장은 SK가 파산한 쌍방울 야구단을 인수하는 것은 아니지만 올시즌 야구단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 쌍방울 선수와 코칭스태프는 물론 직원들까지 대거 영입할 의사를 보였다.
KBO는 SK의 팀 창단을 돕기 위해 조만간 이상현 운영팀장을 파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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