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은 1차 공천자 명단에서 보류된 61개 선거구 중 26명의 후보를 22일 추가 발표했다. 또 다시 보류된 지역에 대해선 이번 주말까지 매듭지을 방침이다.
대구.경북에서도 9명이 추가됨으로써 지역내 민주당 후보의 윤곽은 거의 잡혔다. 앞서 공천자 발표에서의 13명을 포함하면 지역내 총 27개 선거구 중 81%인 22곳에서 후보자를 확정한 셈이다.
또한 국민회의 출신 지역내 위원장(대행) 23명 중 43%인 10명이 이미 탈락했다. 그러나 과반수 이상 낙천될 것이란 당초 예상보다는 낮은 수치이며, 이는 외부인사 영입작업이 그만큼 힘들다는 점을 반증하고 있다.
대구의 경우 중구에서 이치호 전의원이 공천됐다. 사실 이 전 의원은 여권으로부터 지난해부터 영입제의를 계속 받아왔으나 지역정서 등을 이유로 완강히 거부해 왔다. 이번에 영입 성사에는 김대중 대통령까지 직접 나서서 수차례나 설득한 게 주효했다는 전언이다.
그러나 이곳엔 국민회의 지구당위원장 출신의 임철 변호사가 탈당, 무소속 출마를 벼르고 있는 등 여권내 분열양상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부담이다. 임 변호사의 경우 대선직전 국민회의에 입당, 중구 지구당위원장을 맡아왔으나 지난 연말 김중권 지도위원과 조은희 민주당부대변인이 낙하산식으로 이곳 출마를 공언하는 바람에 조직책에서 밀려났다.
또한 수성을에 이원배 반부패국민연대대구본부 공동대표, 달서을엔 영입 인사인 정덕규 대구대교수, 북갑엔 안경욱 전 시의원이 확정됐다.
달서갑의 경우 박기춘 전 국민회의 시지부대변인과 임갑수 전 국민신당지구당위원장간이 치열한 경합을 벌였으나 박 전 대변인 쪽으로 가닥이 잡혔다.
결국 대구에선 1차 발표에서 확정된 5곳을 포함, 총 10곳의 선거구가 공천완료된 셈이며 서희수 동서민간교류연구소이사장과 류병간 대구비지니스센터 칸 물산대표 등이 맞서 있는 동구만 보류돼 있다. 그러나 수성갑의 경우 공천자인 박남희 경북대교수가 남편인 정호선 의원의 공천탈락에 따른 불만과 지역내 반여 정서를 이유로 불출마를 적극 검토중이다.
경북의 경우 영주와 김천에서 각각 국민회의 지구당위원장이었던 386세대 이광희씨와 김정배씨가 지역구를 고수했으며 포항북구에선 신원수 재포항영덕향우회장, 남.울릉에는 김병구 새포항시민회의 대표회장이 출마하게 됐다. 도내 16개 선거구중 앞서 8곳을 비롯, 12곳에서 공천자가 확정됐다. 미정인 선거구는 경주, 의성.군위, 구미, 문경.예천 등 4곳이다.
수도권에선 서울강남을에서 민병철어학원으로 유명한 민병철 중앙대겸임교수 등 8명이 확정됐다.
徐奉大기자
댓글 많은 뉴스
"하루 32톤 사용"…윤 전 대통령 관저 수돗물 논란, 진실은?
'이재명 선거법' 전원합의체, 이례적 속도에…민주 "걱정된다"
연휴는 짧고 실망은 길다…5월 2일 임시공휴일 제외 결정
대법원, 이재명 '선거법 위반' 사건 전원합의체 회부…노태악 회피신청
골목상권 살릴 지역 밀착 이커머스 '수익마켓' 출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