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계 사람들-효성가톨릭대 병원 김호각 교수

입력 2000-02-22 14:06:00

대구효성가톨릭대병원 소화기 내과 김호각(金鎬珏·43) 교수는 소화기계 질환의 내시경 진단 및 치료 분야에서 명성을 떨치고 있다.

그는 94년부터 1년간 미국 하버드 부속 보스턴 베쓰이스라엘 병원 연구원을 거쳐 담도췌관 내시경 분야의 세계적 대가인 램 츄타니(하버드 의대) 박사로부터 담도췌관의 내시경적 진단과 치료술을 배우고 돌아온 후 관련분야 연구와 임상 적용에 몰두하고 있다.

담석증과 담도암 등 담도질환과 췌장질환을 내시경으로 진단, 치료하는 '내시경적 역행성 담도췌관 조영술' 분야에서 권위를 확보하고 있는 그는 최근 3년간 담석증 환자 500명과 담도췌장암 환자 200명의 황달현상을 수술대신 내시경으로 치료하는 개가를 올렸다.

그는 또 지난 3년간 중풍이나 치매 등으로 음식 삼킴이 곤란한 환자 100여명에 대해 복벽을 뚫고 튜브를 넣어 음식을 섭취토록 하는 '위관 삽관술'을 시행, 기존 코에 호스를 꽂은 시술법에서 나타났던 번거로움을 덜게하는 성과를 올렸다.

이같은 시술 결과를 포함, '위궤양 출혈환자에 대한 지혈술에 관한 연구' 등 치료 및 담도 내시경 관련 논문 4편을 오는 5월 열릴 미국소화기학회에 보고할 계획인 그는 위암의 유전자 변이를 분자 생물학적으로 분석, 유전자를 이용한 위암의 진단과 치료 길을 열어간다는 포부다.

그는 지금까지 각종 위장병의 원인으로 밝혀진 '헬리코박터 균'에 의한 위 점막의 조직학적 변화, 진통소염제와 헬리코박터 균과의 상관 관계에 관한 논문 등 10여편의 연구논문을 발표했다. 지난 80년 경북대 의대를 졸업하고 경북대병원 수련을 거쳐 96년부터 현직에 몸 담아오고 있다.

黃載盛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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