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비주류 중진들의 신당 창당 구상이 서서히 드러나면서 신당이 국회 원내 교섭단체를 구성할 수 있을 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교섭단체 구성 여부가 '제4당'으로 자리를 잡느냐, 혹은 '찻잔속 태풍'으로 그치느냐를 가름하는 결정적 잣대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교섭단체구성 정족수는 의원 20명이며, 한나라당 공천에서 지역구를 신청했다가 낙천된 의원은 모두 23명이다.
그러나 탈당할 경우 의원직을 상실하는 전국구 의원이 6명이어서 낙천자들을 모두 끌어 모은다고 하더라도 교섭단체 구성에 유효한 의원수는 17명밖에 되지 않는다. 여기에 공천을 반납한 조순(趙淳) 명예총재를 합치더라도 자체 교섭단체 구성이 어렵다.
물론 한나라당 지역구 의원 중 공천을 신청하지 않은 최형우(崔炯佑) 권익현(權翊鉉) 서정화(徐廷和) 황낙주(黃珞周) 황성균(黃性均) 이응선(李應善) 심정구(沈晶求) 김영준(金永俊) 의원 등 8명이 신당쪽에 붙을 경우 상황은 달라질 수 있다. 하지만 이들 의원은 지금까지 친(親)이회창계로 분류돼 왔거나 와병중이라는 점에서 별로 가능성이 높지 않아 보인다.
특히 21일 낮 한나라당 낙천의원 모임에 참석한 의원규모는 신당의 교섭단체 구성이 쉽지 않음을 단적으로 보여주었다.
당초 이날 회동에는 낙천 의원 20여명 이상 참석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정작 모습을 드러낸 의원은 10명뿐이었고 이중 지역구 의원은 신상우(辛相佑) 김윤환(金潤煥) 백남치(白南治) 김영진(金榮珍) 서훈(徐勳) 김호일(金浩一) 허대범(許大梵) 한승수(韓昇洙) 의원 등 8명 뿐이었다.
하지만 이중에서도 몇몇은 이 총재의 비례대표 배려에 미련을 버리지 못한 채 신당 창당에 미온적이어서 실제 신당에 참여할 지 불분명한 상태다.
오세응(吳世應) 임진출(林鎭出) 의원 등 일부 불참 의원이 신당에 합류할 가능성도 있지만 그 숫자가 많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비주류측은 한국신당 김용환(金龍煥) 의원이나 무소속 오용운(吳龍雲) 이웅희(李雄熙) 강경식(姜慶植) 정몽준(鄭夢準) 강현욱(姜賢旭) 한이헌(韓利憲) 이수인(李壽仁) 의원 등의 합류에 기대를 걸고 있으나 오용운, 이웅희, 한이헌 의원등은 이미 불출마를 선언했고, 정몽준, 강현욱 의원 등은 신당에 부정적이다.또 비주류측은 대구.경북과 부산.경남지역에서 한나라당 공천을 받은 사람들이 공천을 반납하고 신당측에 가담해 주기를 기대하고 있으나 아직까지 이렇다할 조짐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
다만 비주류측은 김영삼(金泳三) 전 대통령의 핵심측근인 김광일(金光一)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공천을 반납하고 한나라당을 탈당한 데 대해 "상도동측과 뭔가 조율이 있었던 게 아니겠느냐"며 상도동의 지원 아래 몇몇 의원들이 이탈할 가능성에기대를 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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