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5위, 경북 10위 목표달성

입력 2000-02-19 14:39:00

대구가 5위, 경북이 10위를 차지한 가운데 제81회 전국동계체전이 열전 5일간의 막을 내렸다.

18일 강원도 평창 보광휘닉스파크에서 끝난 이번 체전에서 대구는 금메달 11개, 은메달 13개, 동메달 9개를 획득, 종합 득점 230점으로 6위 광주(161점)를 여유있게 따돌리고 당초 목표했던 5위에 올랐다.

대회 마지막날 대구는 스키와 컬링에서 금 3개와 은 1개를 추가, 동계 종목에 강한 면모를 발휘했다. 문정인(덕원고)은 스키 알파인 회전에서 아쉽게 2위로 처졌으나 복합(초대회전+회전)에서 우승, 대구 체전 스키 사상 처음으로 3관왕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전날까지 여자 초교부에서 은 2개로 분루를 삼켰던 기대주 이세미(경동초교)는 회전에서 59초31의 기록으로 1위로 골인하며 복합에서도 우승, 2관왕이 됐다.

또 처음으로 정식종목이 된 컬링에서 대구 여일반(조용숙, 조성혜, 양영선, 박미영, 김혜정)은 서울 성신여대를 7대6으로 제압, 우승하는 감격을 누렸다.

올 체전에서 대구는 기존의 강세 종목인 빙상 쇼트트랙(91점·3위)과 스키 알파인(65점·3위)이 제몫을 한데다 컬링(24점·3위)과 아이스하키(33점·2위)가 기대 이상으로 선전, 무난히 목표를 달성했다는 평가다.

경북은 금 2개와 동 1개로 종합 득점 82점을 획득, 지난해 꼴찌(14위)에서 4단계나 뛰어오르며 10위를 마크했다.

마지막날 컬링 남일반에서 경북선발(정태연, 송희동, 박재철, 이동건, 정상민)은 서울 컬링클럽을 12대4로 대파, 우승했고 여일반은 3위에 올랐다. 컬링은 30점을 얻어 경북의 효자종목으로 떠올랐다.

경북은 그러나 아이스링크 마련 등 시설 확충과 저변 확대를 위한 특단의 대책 없이는 앞으로도 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할 전망이다. 한편 서울은 쇼트트랙과 알파인스키에서의 초강세로 지난 86년 이후 대회 15연패를 달성했다.

金敎盛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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