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 창의력 개발 소재 생활속에서 찾아라

입력 2000-02-16 14:08:00

창의력만 있으면 충분히 먹고 살 길이 열린다.

그러나 창의력은 학습 능력과 달라서 과외를 시키거나 학습지나 교재.교구로 키워줄 수도 없다. 그렇다고 거창한 곳에 별도로 있는 것도 아니다.

길을 걷거나 음식을 만들면서 혹은 집안장식을 하면서도 얼마든지 자녀들의 창의력을 개발해 줄 수 있는 손쉬운 비법들이 PC 통신 천리안의 '엄마와함께하는 창의력'(GO AHHA)에 널려있다.

▨발을 통해서 창의력을 길러라

감각하면 손, 손가락 등으로 무엇인가 만져보고 그것이 무엇인지, 어떤 재질인지 알아맞히는 활동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오늘부터 발바닥 피부감각도 같이 키워보자. 발과 관련된 피부감각이 발달되면 발레리나, 현대무용가, 모델로서 새로운 동작을 표현하는 데 도움이 된다. 창의적인 동작 표현에 손 못지 않게 발감각도 중요하지만 발은 외면당하고 있다.

걸으면서 발에만 정신을 집중하면 학습 집중력이 생기게 된다. 이 때 발만쳐다보지 말고 거실이나 안방 안을 걸으면서 발에 대한 감각만 느끼도록 한다.

▨창의성의 기본 요소인 '민감성'을 살려라.

민감성이 없으면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내기도 어려워진다. 자라면서 획일적인 교육을 받아서 창의성이 억눌려지기도 하지만 어려서 감각 활동을 통하여 '민감성'을 발달시켜 놓으면 성인이 되어 어렸을 때 경험했던 6감(시.청.후.미.촉.생각)이 뇌에 각인되어있다가 되살아난다.

△5m 정도 떨어진 곳에 시계를 놓고 알람소리 듣기(청각) △머리카락을 살짝 건드렸을 때 어느 쪽이 간지러운지 느끼기(촉각) △바구니에 물체를 넣고5초 정도 보여 준 다음에 한 가지 빼고 알아맞히기(시각) △눈감고 사과 향기와 귤의 향기를 구별하기(후각) △눈감고 쌀밥과 보리밥의 차이 느끼기(미각) △열쇠를 분실했을 때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생각) 등을 통해 6감을 발달시킨다.

▨요리할 기회를 주라

요리는 과학적 사고와 수개념은 물론 자율성과 협동심 및 자신감도 길러주는 매우 즐거운 활동이다. 음식의 양을 측정하거나 맛을 보면서 미각이 발달하고, 더 맛있게 보일 수 있는 조리방법을 생각하게 되고, 재료가 익을 때색깔이 변하는 것을 관찰하게 되고, 요리를 하면서 손가락 끝은 물론이고 다양한 신체촉각들이 동원된다.

음식냄새를 맡으면서 후각이 발달된다. 영국독일 일본 등에서는 이러한 요리의 효과를 인정하고 오래전부터 교과과정에넣어서 정규과목으로 채택하고 있다.

▨헤밍웨이식 직접체험이 중요하다!

헤밍웨이가 위험을 감수하면서전쟁터에 가서 삶과 죽음을 체험하면서 얻은 그 경험을 써서 문학적 성과를 남겼듯이 직접 경험하는 것이 가장 좋다.그러나 자녀에게 직접 많은 것을 경험하도록 해주려면 버겁게 느껴질 수도있다. 하지만 이러한 경험은 훗날 아이의 직업 영역에서 찬란하게 꽃 필 것이다.

가능하면 혼자서 동네 시장에 다녀오기, 우체국에 혼자 다녀오기, 파나 양파를 까면서 눈물을 흘려보거나 김치를 썰어보거나, 손수건을 다려보는직접 체험 기회를 주라. 崔美和기자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