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엑스포 바가지 요금부터 없애야

입력 2000-02-16 14:49:00

경주 세계 문화엑스포에서 외국인 관광객들을 많이 유치하기 위해서는 바가지 요금을 없애고 청결과 친절한 매너를 개선, 집중 홍보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16일 경주 힐튼호텔에서 국내.외 관련학계, 언론계 등 관계자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2000년 경주세계문화엑스포의 성공을 위한 국제학술회의'2부 주제발표에서 일본 산케이신문 서울지국장 구로따 카스히로씨는 '일본 관광객 유치방안 및 홍보전략'에서 이같이 주장하고 "경주엑스포를 실크로드 문화나 환동해 문화권이라는 세계사적 시야와 지역 이미지를 부각시키고 지방자치제와 연계할 것"을 주장했다.

중국인 유치방안에 대해 조영송(삼성애버랜드 중국 판촉담당)씨는 "한국 발전에 관심이 많은 중국인 유치를 위해서는 현대자동차와 포항제철 견학을 여행 일정에 포함한 상품을 개발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에앞서 1부 학술회의에서 엑스포의 마케팅 전략 및 이벤트 프로그램 개발방안에 대해 브루스 위크스교수(미국 일리노이대)는 주최 도시의 문화적 전통성을 인정하고 존중할 수 있는 고객층 유치에 걸맞는 전통상품을 개발해야 한다고 강조했고 이충기 교수(동국대)는 "관람객의 특성, 동반 형태, 여가 스타일 등 차이를 분석해 차별된 프로그램이 개발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태호교수(동국대)는 행사장 주동선이 목적지를 쉽게 찾을 수 있도록 명확히 설정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3부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에서 오삼교 교수(위덕대)는 "기획과 집행단계, 행사 이후 평가단계까지 주민들이 적극 참여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주민 축제가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李敬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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