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 지구촌-콜럼바인 고교의 악몽

입력 2000-02-16 00:00:00

지난해 4월 미 덴버주 콜럼바인 고등학교에서 교사를 포함한 15명이 사망한 충격의 총격사건 이후 지난 14일 콜럼바인고 재학생 2명이 다시 피살당한 사건이 있었다.

이 사건을 두고 덴버에서는 다시 초상집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콜럼바인고 학생들의 결석률은 평소보다 10%이상 높았으며, 대부분의 부모들이 자녀 등.하교때 동행하고 있다.

이번에 피살된 사람은 콜럼바인고 2학년에 재학 중인 니콜라스 쿤셀만(15)과 그의 여자친구 스테파니 하트(16). 쿤셀만은 콜럼바인고에서 불과 두 블록 떨어진 지하철 샌드위치 가게에서 일하고 있었는데 퇴근 후 여자친구와 함께 총격에 피살당해 가게안에 버려진 것.

특히 쿤셀만은 지난해 총격사건 당시 강당안에 있었는데 사건 이후 늘 강박관념에 시달려 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둘은 늘 함께 다닐 정도로 친하게 지냈는데 이 날도 스테파니는 퇴근하는 쿤셀만과 함께 돌아가기 위해 가게에 들렀다가 피살당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그의 어머니 웬디 쿤셀만은 "그 사건은 쿤셀만에게 너무나 충격을 주었다"며 "늘 슬픔을 이기지 못해 방황했다"고 말했다. 또 "스테파니와 쿤셀만은 늘 좋은 친구였고 쿤셀만은 늘 그녀와 함께 있었다"며 "영혼으로나마 앞으로도 계속 잘 지내기를 바란다"고 울먹였다.

샌드위치 가게 밖의 주차장에 설치된 임시 분향소에는 그들의 죽음을 애도하는 조문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한편 이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제퍼슨주 보안관은 범행에 사용된 총기 발견여부도 공개하지 않았으며 대변인을 통해 범행동기를 조사하고 있다고만 밝히고 있다. 鄭知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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