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일본인 지리학도가 조선시대 흔히 '과거(科擧)길'이라고 불리던 영남대로를 지리학적으로 복원했다.
화제의 주인공은 서울대 지리학과에서 이달말 석사학위를 받는 도도로키 히로시(轟博志.29)씨.
도도로키씨는 이달말 출간될 기행기 '일본인의 영남대로 답사기-옛지도 따라 옛길 걷기(한울출판사)'에서 고문서와 고지도를 활용, 조선의 선비가 한양으로 시험을보러갈때 밟았던 과거길을 직접 걸어서 답사하고 기록했다.
도도로키씨는 이 책에서 서울 남대문-분당-용인-안성-죽산-생극-용원-충주단월역-괴산-소조령-문경새재-점촌-상주-여차리-서울나들-칠곡 우암창-대구 파동-청도역-임천리-양산-읍성을 거쳐 부산 동래부를 거치는 옛 과거길을 거의 완벽하게 복원했다.
"옛길은 그 민족의 지혜를 읽을 수 있는 통로이자 역사를 담고 있는 증인이라고 생각한다"는 도도로키씨는 "최근 문화유산을 소개하는 글들이 많이 출간되는데 왜 옛길을 소개하는 작업이 없는지 궁금했다"고 말했다.
또 한국의 옛길이 개발이라는 명분으로 무분별하게 훼손되는 현실을 안타까워하기도 했다.
특히 항일의병투쟁의 격전지였던 경북 문경 관갑전잔교가 도로 확장공사 때문에 두동강이 났다는 사실에는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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