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혈병 치료비 큰 부담 전담기구 설치했으면

입력 2000-02-11 14:56:00

백혈병은 치료비가 많이들어 치료를 포기하고 죽는 날만 기다리는 경우가 많다. 특히 어린이의 경우는 문제가 더 심각하다. 어린이들은 아이 부모가 기껏 30대 초반 등 젊은 나이라 돈을 벌어놓지 못한 경우가 대부분이라 어린이 백혈병 치료가 더 어렵고 실제로 치료 포기율이 더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래서 일본이나 유럽, 가까운 대만에서조차도 백혈병 치료는 전액 국고부담, 또는 전액 의료보험 처리를 해주는 의료복지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치료비가 적게는 3천만원에서 많게는 5천만원이나 들기 때문이다. 아주좋은 복지정책이다.

우리나라는 어떤가. 우리도 하루빨리 이 제도를 시행해야 되는데 지난번 국회에 이 법이 올라갔다가 정부의 반대로 통과되지 않았다. 전국적 실태조사가 안됐고 예산배정도 여의치 않아서였다고 한다. 물론 정부의 입장도 이해가 되지만 우리가 할 수 있다면 하루빨리 전국적 어린이 백혈병환자의 숫자와 치료 가능성, 치료기간과 예상 비용 등을 종합 산출해 어린이 백혈병 치료 전담기구라도 만들어 이들을 치료해줘야 할 것이다.

소아암은 완치율이 70%나 될 정도로 치료확률이 높다고 한다. 그래서 치료비만 있다면 어린 생명을 구할수 있는데 엄청나게 비싼 비용 때문에 우리의 아이들이 죽어가고 있는 현실이다. 우리 어른들이 하루빨리 어린 생명들을 구할 의무를 다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인자(대구시 수성구 범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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