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통령 아들 LA 호화주택 거주 의혹

입력 2000-02-11 14:59:00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막내아들 홍걸(弘傑.38)씨의 미국 LA 호화주택 거주의혹을 제기한 한나라당 이신범(李信範) 의원은 10일 "지난달 19일 LA에 초청강연을 갔다가 교포들로부터 관련자료를 제공받았다"고 폭로배경을 설명했다.

이 의원은 "홍걸씨가 산다는 문제의 저택은 LA에서도 태평양 해안의 절경을 끼고 있어 최고의 부자들만 모여사는 팔로스버디스란 지역으로, 곳곳에 경비원들이 있어 아무나 출입할 수도 없는 곳"이라며 "그 지역에 사는 교포들로부터 홍걸씨를 자주 목격했다는 말도 들었으나 내가 직접 보지는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등기부등본을 확인해보니 그 저택은 대지가 1만332평에 건평이 98평에 달한다"며 "소유주인 조풍언씨가 지난 97년 220만달러에 매입, 거액을 들여 수리해 현시세가 350만달러(약40억원)에 달한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이어 "귀국해보니 신동아 인터넷에 홍걸씨 얘기가 올랐다고 해 조회해보니 내가 31번째였다"며 "그래서 '말썽이 나겠구나'라고 생각하고 총무에게 보고한 뒤 국회본회의에서 질의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조씨가 '홍걸씨를 돌봐주고 있다'며 교포들에게 자랑하고 다녀 교민사회에서 알만한 사람은 다 알고 있다"면서 "조씨는 목포출신으로, 현정권 출범후 상당한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을 제기하는 제보도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이 의원은 오전 주요당직자회의에서도 "LA교포들로부터 김 대통령 막내아들 홍걸씨가 일산 김 대통령 사저를 50만달러에 구입했다는 재미교포 사업가 조풍언씨 소유의 600만달러 호화저택에 살고 있다는 제보를 받았다"며 저택의 정문과 주변 경관이 담긴 사진 4장을 증거자료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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