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업체 성서행 러시

입력 2000-02-11 00:00:00

국내 유력 반도체 장비생산업체들이 잇따라 대구 진출 가능성을 타진, 지역이 신흥 반도체 장비 생산기지로 부상할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

이는 최근 반도체 장비업체인 극동뉴메릭과 일본 STC가 합작회사인 ATL을 오는 3월까지 대구 성서공단 내에 건립키로 한데 따른 것.

현재 대구에 공장 설립 희망을 밝힌 기업은 연간 매출액 1천억원을 웃도는 ㅍ사, ㅎ사, ㅌ사 등 천안지역 3개 업체로 기업주들이 모두 지역 대학 출신이다.

반도체 검사장비업체인 ㅍ사 정모(45) 대표는 최근 대구시 관계자와 만나 성서공단 공장부지 매입가, 인력 수급, 제반 인프라 구축 등에 대해 논의했다.

이밖에 ㅎ사, ㅌ사도 올해 안에 생산공장을 설립키로 하고 대구테크노파크측에 공장 규모, 진출 시기 등에 대해 문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업체들이 대구 진출에 나선 것은 정밀기계 가공분야의 기능인력과 지역 대학내 관련학과 출신 전문 연구인력이 풍부해 인력 조달이 쉽기 때문.

이와 관련 대구테크노파크는 산업자원부, 대구시와 함께 경북대 공대에 '반도체 공정기술 교육센터'를 설립, 관련 업체들이 필요로 하는 전문인력을 양성할 계획이다.

대학원 특별과정으로 운영될 교육센터는 현장 실무중심으로 수업을 진행, 대학내에 석.박사 인력을 각 기업에 유효적절하게 공급할 예정이다.

대구테크노파크 이종현 단장은 "연내에 외지업체를 최소한 10여개 유치하도록 할 계획"이라며 "지역 반도체 관련 벤처들의 생산공장도 함께 설립할 것"이라고 말했다.

金秀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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