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우.노장진 '희비'

입력 2000-02-09 14:33:00

재활중인 삼성라이온즈의 노장진, 강동우(26)에게 명암이 교차하고 있다.

두 선수는 애리조나 전지훈련에 끼지 못한 채 국내에서 재활훈련을 하는 동병상련의 심정이지만 노장진에게는 빨간불, 강동우에게는 파란불이 켜졌다.

노장진은 지난 시즌 말부터 나타나기 시작한 왼쪽 발목통증이 예상밖으로 심해 시즌 초에는 정상적인 출장이 불가능하게 됐다. 지난 시즌에 15승으로 팀내에서 최다승을 기록하며 팀의 에이스로 우뚝 선 노장진은 올 시즌 간판투수로의 입지를 굳히려던 계획에 차질이 빚어졌다. 상심한 노장진은 심도있는 재활훈련을 못하고 있다는 전문이다.

그는 수술은 않기로 했지만 통증치료와 재활에 시간이 걸려 시즌 중반에나 출장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경과가 좋지 않을 경우 올 시즌은 아예 포기해야 할 가능성도 있다.

지난 98년 LG와의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왼쪽 정강이뼈 골절상을 입은 강동우는 후반기에나 출장이 가능할 것으로 보였으나 시즌 초부터 그라운드에 복귀할 수 있을 전망이다. 재활팀은 후반기에나 뛸 수 있을 것으로 봤으나 늦어도 5월에는 출장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주루플레이가 뛰어나고 교타자인 강동우의 합류는 삼성의 약점인 팀컬러에 큰 도움이 돼 코칭스태프의 기대도 높다.

강동우는 2월말까지 재활훈련을 끝내고 3월초에 팀에 합류, 체력훈련과 기술훈련을 병행할 예정이다.

강동우는 "우선 몸상태를 완벽하게 만들고 경기감각을 익힌 뒤 주전경쟁에 뛰어들겠다"고 말했다.

李春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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