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이 8일 새벽 레바논 남부 목표물들을 집중 공습한 것은 일견 이스라엘군에 공격을 가해온 친(親) 이란계 헤즈볼라 게릴라들을 응징한 것으로 보이지만 정치적으로는 시리아를 겨냥한 것이라는데 별 이론이 없다.
헤즈볼라 게릴라들이 지난 2주동안 이스라엘군을 공격, 병사 5명을 살해하는 등 이스라엘군에 대한 공격을 재개한 행위는 비록 시리아가 직접 지시하지는 않았다 해도 적어도 그런 행위에 대한 암묵적인 지지는 보내고 있다는게 이스라엘측의 판단이다.
이스라엘측은 나아가 시리아가 헤즈볼라 게릴라들을 배후조종해 최근 교착상태에 빠져 있는 이스라엘-시리아 평화협상 과정에서 이스라엘측의 양보를 이끌어내려는 의도를 갖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 이스라엘이 이날 친 이란계 헤즈볼라 게릴라 거점에 대해 2차 공습을 감행한데 이어 레바논 접경 북부 지역에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나선 것은 물리적 힘이나 압력으로는 결코 이스라엘의 양보를 이끌어낼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하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스라엘 분석가인 제에브 쉬프는 이스라엘 하아레츠지(紙)에 기고한 글에서 "이스라엘의 이번 공습은 이스라엘과 협상하는 방안과 헤즈볼라를 배후에서 조종, 이스라엘에 대한 폭력행위를 계속하게 하는 방안중 양자택일하라는 뜻을 시리아측에전달하려는 의도"라고 진단했다.
결국 이스라엘측은 이번 공습을 통해 "평화협상이 위기에 처하게 됐다"는 점을 다시한번, 그리고 사실상 마지막으로 주지시키려 했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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