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력있는 피부 주사 시술로 간단히

입력 2000-02-08 14:04:00

얼굴의 주름은 햇빛 등에 의해 얇아진 피부가 탄력성을 잃고 건조해져 생긴다.

나이가 들수록 피부를 지탱하는 조직들이 약해지고 지방조직이 위축, 피부가 아래로 처지면서 주름 깊이는 더해 간다. 이밖에도 웃고 울거나 화를 내는 표정을 반복적으로 지으면 나이가 들어 안면 표정근이 주름을 만들게 된다.

이런 주름을 예전에는 화학약품이나 레이저를 이용한 피부 박피술로 없앨 수 있었으나 요즘에는 여러가지 주사 물질을 이용한 방법이 등장, 주름살 제거로 인한 부작용 부담을 떨칠 수 있게 됐다.

보튤리늄 독소A형을 주름살 부위에 주사, 기능에는 전혀 지장을 주지않고 선택적으로 안면 표정근의 운동을 억제함으로써 불필요한 주름살을 없애는 방법이다.

지난 90년 캐나다에서 처음 소개된 이 시술법이 국내에 도입된 것은 지난 96년. 이 주사는 주로 눈가·이마·미간·콧등에 효과가 있으며 목 주름살 제거와 나이가 들면서 밑으로 처진 눈썹을 치켜 올리는데도 적용되고 있다.

주름살은 대개 환자의 습관으로 인해 생긴 것이므로 20, 30대의 경우 주사를 반복시술 하는 한편 환자의 습관을 교정해 주면 주름살이 없어지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40대에서는 주름제거는 물론 예방으로도 사용되며 50, 60대에서는 주름을 완화시키는데 적용된다.

이 시술은 시술전후 처치가 필요없고 간단하게 시행하며 시술후 자국이 남지않고 회복이 빠르다는 장점이 있다. 시술 다음날부터 바로 일상생활을 할 수 있는 것도 환자들에겐 부담이 되지 않는다.

해당 근육에만 주사하기 때문에 주사부위가 적은 반면 넓은 부위의 주름을 없애는 효과가 있으며 피부박피술과 병행하면 더욱 효과가 있다는 게 전문의들의 설명이다. 하지만 연 2, 3회씩 정확한 부위에 적당량을 투여하지 않으면 알레르기나 안검하수, 부종, 혈종, 표정이상 등의 부작용이 나타나므로 반드시 시술경험이 풍부한 전문의를 찾아 시술을 받을 필요가 있다.

대구효성가톨릭대병원 성형외과 안기영(650-4582) 교수는 "사람마다 효능 지속기간과 부작용이 다를 수 있으므로 시술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黃載盛기자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