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시단-화평

입력 2000-02-07 14:15:00

무장 슴슴하구나, 저 냇둑 개복사남이 참 천연덕스런

마음으로 듬성듬성 찍어 놓은 엷은 분홍 꽃물이

지천의 자부름 속에 마냥 겉거죽이 부풀어오르는 세상,

이맘때면 그냥 아무렇게나 구겨 놓은 마음의 현도 스르릉

소리를 내고

안 뵈는 누군가 넌지시 건너다보고 있음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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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4년 대구 달성

△1980년 한국일보 신춘문예 시조 당선

△오류동인

△시집 '덧니' '키작은 나귀타고' '默言集' 등이 있음

△현재 한국통신 대구본부 홍보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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