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장.교감 승진 '별 따기'

입력 2000-02-07 00:00:00

교원정년 단축으로 지난해 실시된 사상 유례없는 무더기 교감, 교장 승진 후유증이 심각하다.

승진에서 탈락한 고참 교사들이 상대적으로 승진 기회가 없어짐에 따라 근무의욕을 잃고 있는가 하면 승진을 노리는 교사들간 과열 경쟁 현상까지 빚어지고 있다.경북도 교육청은 지난해 8월 교장의 경우 초등 259명.중등 142명, 교감은 초등 180명.중등 133명을 무더기로 승진시켰다.

이로인해 이들 승진 교사들과 나이가 비슷하면서 승진에서 탈락한 고참 교사들의 경우 정년 62세까지 사실상 교감, 교장 승진은 '하늘의 별따기'라는 지적이다.이 때문에 상당수 교사들이 아예 승진을 포기한 채 근무의욕을 잃고 있다는 것.

또 교감승진을 앞둔 부장급 교사들의 경우도 과거와는 달리 근무평점을 좋게 받기 위해 각종 연수 및 연구활동, 벽지근무 지원 등 과열 경쟁을 벌여 위화감마저 조성되고 있다는 것.

포항 ㅅ초등학교 김모교사는 "과거에는 경력에 따라 자동 승진되었지만 앞으로는 현 교장, 교감들이 정년 퇴직할 때까지 5~10년간 교사들의 승진 경쟁이 치열, 부작용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한편 일부 교사들은 현재 '승진 규정'도 21세기 교육에 맞게 '컴퓨터''어학'등 정보화 교육에 가산점을 주는등 현실적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포항.林省男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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