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대 총선이 두달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설 연휴를 맞자 출마예정자들이 지역 관공서나 주민들에게 선물세트나 상품권을 돌리는가 하면 입당을 미끼로 승용차 기름을 무료로 넣어주고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상대방 흠집내기에 나서는 등 불.탈법 선거운동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대구시선거관리위원회와 경찰은 설 연휴를 고비로 각종 불.탈법 선거운동이 고개를 들고 있는 것으로 보고 단속을 강화하기로 하는 등 감시의 고삐를 당기고 있다서구바른선거시민모임에 따르면 지난 2일 서구지역 모출마예정자가 지역 주민들에게 설 전날 평리동과 비산동 일부 주유소에서 승용차 기름을 무료로 넣어주겠다며 입당을 권유하고 있다는 제보가 3건이나 접수됐다는 것.
서구지역 또 다른 출마예정자는 지난 1일 평리동 일부 가정집을 돌며 선물세트를 돌린 것으로 알려졌으며 지난달 30일 오전 비산동 모보석가게 등 상점 4, 5군데에 5만원짜리 상품권을 제공했다는 제보가 접수되는 등 지난달 이후 최근까지 10여건의 불.탈법 선거관련 제보가 잇따르고 있다.
이와 함께 수성구 출마예정자 모씨는 지난달 31일 수성구청 산업환경과와 수성우체국 등지에 식용유 450여개를 돌린 것으로 알려져 경찰의 조사를 받고 있다.
이들 외에 수성구, 남구, 서구 일부 출마예정자들도 최근 지역 주민들에게 자신의 명함 수백장을 돌려 선거관리위원회의 조사를 받고 있으며 수성구 모출마예정자는 자동응답전화(ARS)로 관내 주민 1천200여명에게 신년인사를 한 것으로 알려져 선관위의 조사를 받고 있다.
또 컴퓨터 통신의 익명성을 악용, 자화자찬식 내용을 PC통신에 올리는가 하면 경쟁자 주변의 뜬소문을 사실인냥 출마예정자 홈페이지에 게재하는 사례도 빈발하고 있다.
포항의 모출마자 경우 항간의 소문을 인용, '당신이 그랬다니 실망입니다' '부도덕한 처사' 등 악의적인 비방 문구들이 홈페이지에 자주 올라 네티즌들의 비난을 사고 있다.
선관위 관계자는 "설연휴를 기점으로 출마예정자들의 선거운동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며 "불.탈법 선거운동에 대한 단속을 강화해 나가는 한편 시민들의 적극적인 제보도 기대한다"고 말했다.
朴靖出.金炳九기자
댓글 많은 뉴스
이재명 90% 득표율에 "완전히 이재명당 전락" 국힘 맹비난
권영세 "이재명 압도적 득표율, 독재국가 선거 떠올라"
[우리 아기가 태어났어요]신세계병원 덕담
"하루 32톤 사용"…윤 전 대통령 관저 수돗물 논란, 진실은?
'이재명 선거법' 전원합의체, 이례적 속도에…민주 "걱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