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동양오리온스의 최명룡 감독이 '새집'에 둥지를 틀지 못하고 있다.
시즌 중인 지난달 10일 전임 박광호 감독으로부터 바통을 이어받은 최 감독은 부임 후 팀의 성적이 더욱 나빠져 곤혹스런 처지에 빠졌다. 부임 초 호쾌한 성격을 반영하듯 여유있는 모습을 보였던 최 감독은 최근 경기에서 초조한 표정을 갖추지 못하고 있다.
최 감독이 사령탑에 오른 후 동양은 3승6패를 기록, 지난달 9일의 11승13패(승률 0.458)에서 3일 현재 14승19패(승률 0.424)로 추락한 상태다. 특히 이 기간 동양은 홈인 대구구장에서 1승을 거둔 후 3연패를 당하면서 관중들이 급격히 감소, 최감독이 새로운 이미지를 심는 데 실패했다는 얘기마저 나돌고 있다.
이에 따라 정규리그 중반까지 무난할 것으로 예상됐던 동양의 6강 플레이오프 진출도 4라운드에 접어들면서 불투명해졌다.
농구 관계자들이 혼전 구도를 감안, 올 시즌 6강 플레이오프 진출선을 21승24패로 보고 있는데 비춰 보면 동양은 남은 12경기에서 7승5패를 올려야 하는 부담을 안고 있다. 동양은 14승19패로 공동 6위를 달리고 있는 골드뱅크·LG와 반게임차로 처져 있는 SBS(13승19패) 등 3팀과 마지막까지 숨가쁜 레이스를 펼쳐야 할 입장이다.
남은 경기 일정상 동양의 6강 진입은 가시밭길이 될 전망이다. 동양은 설 연휴인 5일 삼성전을 시작으로 10일 현대, 12일 기아, 13일 SK 등 1~4위에 랭크한 상위권 팀들과 잇따라 경기를 갖는다. 이 경기에서 동양은 최소한 2승2패 이상의 성적을 올려야만 5라운드에서 마지막 희망을 걸 수 있다.
삼보(전 나래) 감독으로 팀을 2년 연속 4강에 올려 놓아 능력을 인정받았던 최 감독이 지금의 위기를 어떻게 돌파할 것인가를 지역 농구팬들이 주목하고 있다.
金敎盛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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