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부터 시범경기도
한·미·일 야구 3강의 구단들이 미국의 애리조나와 플로리다 스프링캠프에 집결하고 있다.
삼성과 한화가 서부 사막지대인 애리조나에서 열리는 캑터스(선인장)리그에 참가했고, LG와 현대는 남부 플로리다에서 열리는 그레이루프트(자몽)리그에 스프링캠프를 차렸다.
미국의 각 구단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 백스, 시카고 커브스, 콜로라도 로키스가 애리조나에, LA 다저스, 뉴욕 양키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등 10여개 팀들은 플로리다에서 스프링캠프를 열었다.
이와 함께 미국에 진출한 보스턴의 이상훈이 플로리다에서 훈련중이고 박찬호, 서재응, 조진호 등 10여명의 선수들도 조만간 스프링캠프에 합류할 예정이어서 한국선수단과의 조우가 예상된다.
일본의 상당수 구단도 미국의 플로리다와 애리조나에 전지훈련을 하고 있어 두 스프링캠프는 각 국 프로야구의 색깔을 접해볼 수 있는 각축장이 되고 있다.
메이저리그는 2월중순부터 두 지역에서 스프링캠프를 차리고 몸만들기와 전술훈련에 들어간다.
3월초부터는 곧바로 시범경기를 치른다. 이때 감독들은 주로 트리플 A, 더블 A에서 올라온 신인들을 눈여겨 보며 유망주를 선발한다.
경기는 30게임 안팎으로, 같은 스프링캠프에 있는 팀끼리만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치르며 다른 리그에 원정가는 경우는 없다.
스프링캠프 기간에는 쉬는 날이 없다. 오로지 본거지로 이동할 때가 유일한 휴일. 시범경기를 관전하려면 돈을 내고 들어가야 하는 것도 우리 야구와는 다르다.
李春洙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