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기선 제압 홍보 총력

입력 2000-02-03 00:00:00

여야 3당은 민족대이동이 이뤄지는 설연휴 기간을 16대 총선의 지지기반 확충과 초반 기선제압을 위한 호기로 보고 대대적인 홍보전을 전개할 방침이다.

민주당은 '정국안정론'과 '개혁완수론'을 내세워 부동층 흡수에 주력할 예정이고 자민련은 보수세력의 결집을 호소한다는 전략이며 한나라당은 정부.여당의 실정과 국정수행능력 부족을 집중 부각시킬 계획이다.

쭑민주당 민주당은 설연휴 중 홍보전략의 기본개념을 '정국의 안정없이는 경제회생이 불가능하며 국민이 바라는 개혁의 완성도 불가능하다'는 이른바 '신(新)안정론'으로 정했다.

또 귀향하는 당직자와 당원들을 통해 국민의 정부가 지난 2년 동안 이뤄낸 각종 성과를 부각시키는 한편 소수 여당으로서 개혁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겪은 현실적인 어려움을 강조함으로써 안정의석 확보의 당위성을 알린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민주당은 '새천년민주당보' 창간준비 2호 34만부를 발행, 각 지구당과 귀향하는 당원들을 통해 전국에 배포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서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는 연휴를 앞두고 시립 소년의 집, 충정로 사랑방 등 불우시설을 방문하며 민심 어루만지기에도 나선다.

쭑자민련자민련은 시민단체의 낙천.낙선 운동과 민주당의 내각제 강령 배제로 곤경에 처해 있는 자민련의 입장을 유권자들에게 직접 전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고 대대적인 홍보공세에 나설 계획이다.

이를 위해 낙천.낙선 운동을 '여권내 일부 급진세력이 시민단체와 연계, 자민련과 보수세력을 고사시키기 위해 벌이는 정치적 공작'으로 규정한 '음모론'을 상세히 소개한 당보 10만여부를 제작, 소속의원들의 귀향활동에 활용키로 했다.

당보에는 "낙천.낙선운동은 일부 시민단체와 여권 특정세력의 합작품" "보수세력 궐기해 본때를 보여주자" "급진세력 헌정파괴 자민련이 막아낸다"는 등의 낙천.낙선운동과 관련한 기사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특히 충청권 의원들은 김종필 명예총재가 여권 핵심부에 의해 견제와 '탄압'을 받고 있다는 점을 집중 홍보할 계획을 세워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쭑한나라당한나라당은 여당의 실정과 국정수행능력 부족을 적극 홍보, 초반 선거전 기세를 잡는다는 전략이다.

먼저 한나라당은 1일자로 발간한 특별당보 30만부를 귀성객들을 대상으로 집중 배포할 계획이다.

또 정책위는 의원 및 지구당위원장들의 귀향활동시 구전(口傳) 홍보를 위해 'DJ정권 2년, 이보다 못할 수는 없다'는 제목으로 현 정권의 25대 실정을 담은 구전홍보물을 제작, 각 지구당에 50부씩 배포했다.

특히 한나라당은 △도.감청문제 △검.경의 정치적 중립훼손 △특정지역 인사편중 △민간운동의 정치조직화 △대북 햇볕정책 △국가부채 증가문제 △옷로비 의혹사건 등 현 정권의 도덕성 문제 △교육정책 부재 등을 집중 부각시키는 데 홍보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

徐泳瓘.裵洪珞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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