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이회창 총재는 신년기자회견을 통해 "정치개혁은 이번 총선에서부터 시작되어야 한다"면서 우회적으로 공천개혁을 통한 물갈이를 시사했다.
다음은 이 총재 일문일답.
-선거법협상을 어떻게 풀어갈 것인가.
▲우리 당으로서는 답답하고 억울한 일이 많다. 선거법 협상이 여야 나눠먹기라는 말을 듣지 않기 위해 선거구획정위를 구성해서 따르겠다고 했다. 그러나 획정위의 안이 헌법에 반한다면 어느 누구라로 받아들이지 못할 것이다. 획정위의 9만-35만명 안은 헌법재판소의 결정에 따르면 위헌이다. 그래서 개정을 요구한 것이다. 1일 선거법이 처리되지 못한 것은 여당이 공조가 되지 않으니까 처리하지 못한 것이다.
- 공천 물갈이 얘기가 나오고 있는데 한나라당의 물갈이 기준은 무엇이고 폭은 어느 정도인가.
▲지금 언론에서 추측기사가 나오고 있지만 물갈이를 어느 정도 한다고 정한 것은 없다. 우리 당은 공천심사위를 구성하고 객관적이고 투명한 공천을 하고 있다. 거기에 모든 것을 맡겼다. 앞으로 공천심사위가 개개 인물에 대해 평가하면서 정할 것이다.
-시민단체들의 공천부적격자 명단을 어느정도 반영할 것인가.
▲공천은 국회의원에 나와야 될 사람, 깨끗하고 정직하고 개혁적인 마인드를 갖고 국가에 봉사할 수 있는 사람이 공천의 제1요건이 될 것이다. 당 자체에서 이러한 요건과 더불어 당선가능성 등 몇가지 요건을 준비했다. 시민단체들의 기준이 공정하고 객관적인 기준이라면 참작할 수 있다.
- 한나라당의 기본적인 이념은 무엇인가.
▲신한국당에서부터 강조해 온 것이지만 보수의 기조 위에서 개혁을 지향한다는 기본적인 방침에는 변함이 없다. 민주당이나 자민련에 대해 왈가왈부할 것은 아니지만 진정한 의미의 보수나 진보가 아니다.
-송파갑에 다시 출마할 것인가.
▲송파갑에서 다시 출마할 것을 약속했고 지금까지 지구당 활동을 강화했지만 송파가 갑, 을로 변경되는 등의 여러가지 사정이 생겼다. 지역주민들과 상의해 따르겠다.
-선거법 협상과 공천심사위 구성과 관련, 당내에 말이 많다.
▲공천심사위가 총재사람으로 구성됐다고 하는 것에 대해 해명하지는 않겠다. 또 저와 불화관계에 있는 사람이 들어가야 공정하다면 할 말이 없다. 하순봉 총장을 이회창계라고 할 수 있어도 정창화 정책위의장과 이부영 총무는 화를 낼 것이다. 徐明秀기자
댓글 많은 뉴스
"하루 32톤 사용"…윤 전 대통령 관저 수돗물 논란, 진실은?
'이재명 선거법' 전원합의체, 이례적 속도에…민주 "걱정된다"
연휴는 짧고 실망은 길다…5월 2일 임시공휴일 제외 결정
대법원, 이재명 '선거법 위반' 사건 전원합의체 회부…노태악 회피신청
골목상권 살릴 지역 밀착 이커머스 '수익마켓' 출시